美, 대만 해경과 공동작전 사진 첫 공개…中 견제 메시지

기사등록 2026/07/29 15:19:35 최종수정 2026/07/29 16:16:24

AIT "해양안보·법집행 협력 강화"

[서울=뉴시스] 미국이 대만 해경과 공동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8일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미국 해안경비대와 대만 해순서(해경) 선박이 합동 훈련 중인 모습. <사진출처: AIT페이스북> 2026.07.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대만 해경과 공동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이 최근 대만 동부 해역에서 해경 활동을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해안경비대와 대만 해순서(해경)가 해상에서 함께 작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AIT는 "양측은 해상 수색·구조와 재난 대응, 해양 법집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해양안보와 안전 분야에서 대만과의 협력 관계를 높이 평가하며, 해양 법집행과 국제협력 등 글로벌 현안에서 대만의 의미 있는 기여를 지속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AIT는 공동 작전이 이뤄진 구체적인 해역이나 시기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AIT는 성명에서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진 공개가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해경은 이달 초 대만 동부 해역에서 정례 법집행 순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일본과 필리핀이 배타적경제수역(EEZ)과 해양 경계 획정 협상을 시작한 이후 해당 해역에서 해경 활동을 대폭 강화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의 보니 글레이저 인도·태평양 프로그램 국장은 "이번 사진 공개가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는 대만이 중요한 파트너이자 역내 안보에 기여하는 존재라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글레이저 국장은 "대만 국민에게는 결코 혼자가 아니며 역내 평화와 해양안보에 대한 기여가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며 "중국에는 대만을 고립시키고 괴롭히려는 시도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해순서는 "미국과 해양 분야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양측은 대만해협과 서태평양에서 다양한 협력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 법집행 및 대응 역량을 높이고, 대만해협과 역내 평화·안정 유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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