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의 '팬텀 트위스트(Phantom Twist)'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사람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드론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공개된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의 '팬텀 트위스트(Phantom Twist)'는 빠른 회전으로 발생하는 '잔상 효과'를 이용해 비행 중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도록 설계된 드론이다.
일반적인 드론이 프로펠러만 회전하는 것과 달리 팬텀 트위스트는 본체 전체가 초당 15~25회 회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빠르게 회전하는 선풍기 날개나 프로펠러가 사람의 눈에 흐릿하게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를 활용했다. 그 결과 드론의 형체가 선명하게 인식되지 않고 배경과 자연스럽게 섞여 보이는 효과를 구현했다.
연구진은 컴퓨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드론의 주요 부품 배치를 자동으로 최적화했으며, 실제 시제품을 제작해 비행 시험도 진행했다. 연구 결과 팬텀 트위스트는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쿼드콥터보다 비행 중 약 10배 덜 눈에 띄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한계도 있다. 전선과 지지대 등 일부 부품은 여전히 눈에 보이며, 드론 특유의 비행 소음도 발생한다. 또한 본체 전체가 회전하는 구조 탓에 일반 쿼드콥터처럼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하는 데에도 제약이 있다.
연구진은 향후 이 기술이 야생동물 관찰이나 환경 조사, 사회기반시설 점검 등 드론의 시각적 방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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