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에 '아아'까지 오른다…외식업계, 원가 부담에 가격 줄인상

기사등록 2026/07/29 14:17:27

매머드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인상

오구피자·던킨·뚜레쥬르 등 가격 올려

원부자재 비용 상승에 가격 조정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피자와 빵, 커피 등 외식 업계가 연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과 원부자재 비용 상승 등이 가격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인상을 결정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는 다음 달 11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씩 인상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여름철 대표 메뉴인 만큼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S사이즈 가격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M사이즈 가격은 16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른다. 아이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S사이즈는 1900원에서 2100원으로, M사이즈는 2300원에서 25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다만 핫 아메리카노와 핫·아이스 아메리카노 L사이즈 가격은 동결하기로 했다.

매머드커피는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지속된 제반 비용 상승을 언급했다.

회사 측은 "계속된 원부재료비 상승 압박에도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기존 가격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과 급격한 제반 비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매머드커피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외식 업계에서는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피자앤컴퍼니가 운영하는 피자브랜드 '오구피자'는 지난 27일부터 주요 피자 메뉴 가격을 평균 11.2% 올렸다. 이는 약 3년 만의 가격 조정이다.

불고기 레귤러와 라지는 각각 1만2900원에서 1만3900원(7.8%)으로, 1만3900원에서 1만5900원(14.4%)으로 인상됐다. 육해공골드(R)는 1만6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가격이 17.8% 뛰었으며, 육해공골드(L)는 2만900원에서 2만2900으로 9.6% 올랐다.

피자앤컴퍼니 측은 "치즈와 육류를 비롯한 주요 식재료 가격은 물론 인건비, 물류비, 임차료 등 매장 운영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맹점주의 운영 부담도 누적됐다"며 "가맹점주의 요청과 메뉴별 원재료 구성, 원가 부담,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구피자 육해공 골드 피자. (사진=오구피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빵과 도넛 가격도 오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오는 31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총 76종 제품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8.2% 인상한다.

던킨은 다음 달 2일부터 도넛 39종의 가격을 평균 6.5% 인상할 예정이다.

이들 역시 가격 인상 배경으로 국내외 정세 변화에 따른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급등,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제반 비용 상승을 꼽았다.

중동 갈등이 심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500원 중반대까지 뛰었다. 최근 1400원대로 내려왔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물류비 부담이 커졌고 포장재 등에 쓰이는 나프타 가격도 올랐다.

원가 부담 누적에 외식 업계의 가격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나 간접 비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내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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