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진주성내 '함옥헌' 관련 추정 유구 발굴

기사등록 2026/07/29 10:12:27

적심·건물지 정지층 등 함옥헌 복원 기초자료 확보

[진주=뉴시스]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진주성도.(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진주성 촉석루 부속건물이던 '함옥헌(涵玉軒)' 추정위치를 시굴 조사한 결과 함옥헌(능허당)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건물지 유구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원래 진주성내 촉석루 서쪽에는 쌍청당·임경헌(관수헌)이 동쪽은 함옥헌·청심헌이 있었다. 1593년 2차 진주성 전투 당시 누각 4개가 모두 소실됐는데 이후 쌍청당·임경헌은 복구하지 못했고 청심헌만 손질해 고쳤지만 그마저도 몇 차례 불이 나면서 1757년 없어졌다.

능허당은 '함옥헌'으로 바뀌어 복구했는데 조선 후기 '진주성도'와 1901년 촬영된 사진에서 그 모습이 확인되나 1906년 일본인에 의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서 건물의 기둥을 받치는 적심과 건물지 정지층, 정지층 보강시설인 적석부 등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기와편·전돌·백자편 등도 확인했다.

발굴된 적심은 고지도에 표현된 함옥헌의 배치 방향과 대체로 일치하며 함옥헌과 촉석루의 본래 모습을 밝혀낼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27일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유구의 성격과 향후 발굴조사의 범위 및 추진 방향을 논의했으며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함옥헌의 전체 구조와 촉석루와의 연결 관계를 단계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사성과는 최근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 추진과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촉석루는 지난 24일 경상남도 건축문화유산분과위원회에서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 신청 안건이 통과돼 국가유산청 심사를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함옥헌은 촉석루의 부속건물로써 향후 촉석루의 역사적 배치와 건축적 완전성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함옥헌의 위치와 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고고학적 단서를 확보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촉석루와 함옥헌의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주=뉴시스]진주시, 진주성내 함옥헌 관련 추정 유구 발굴.(사진ㅌ=진주시 제공).2026.07.29.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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