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가 시험관 아기 시술을 준비하며 체중이 늘어 임신 오해를 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배다해는 근황을 전하며 최근 겪은 어려움을 밝혔다. 그는 "1년간 쉬었던 시험관 시술을 다시 시작한 후 면역력이 떨어져 곧바로 감기에 걸렸다"고 말했다.
평소 감기와는 거리가 먼 체질이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배다해는 후두염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만큼 심하게 앓았다고 전했다.
체중 변화로 인한 곤란함도 고백했다. 그는 "시험관 준비를 하면서 살이 너무 쪘다"며 "사람들이 자꾸 '좋은 소식 있냐'고 물어보는데, 일일이 해명하고 설명하기가 번거로워 한동안 헬스장을 멀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제는 주변 시선에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는 근황도 전했다. 배다해는 "최근 수영을 시작해 일주일에 네다섯 번씩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다해가 겪은 체중 증가는 시험관 시술을 받는 많은 여성들이 공통으로 호소하는 부작용이다.
유럽인간생식·배아학회(ESHRE)에 따르면 시험관 시술은 인체 밖에서 난자와 정자를 인공적으로 수정시킨 뒤, 성숙된 수정란을 여성의 자궁 안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 번에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위해 배란유도제를 투여해 인위적으로 '과배란'을 유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난포를 키우는 주사와 조기 배란을 억제하는 주사 등을 최소 열흘 이상 매일 투여받는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 나타나는 체중 변화가 실제 체지방 증가라기보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한 일시적 복부 팽만이나 부종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차병원 허윤정 교수는 관련 영상에서 과배란 유도 후 나타날 수 있는 난소 과자극증후군 증상을 짚었다. 그는 복부팽만, 체중 증가, 복수, 호흡곤란 등을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았다.
물론 실제 체중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잦은 주사 투여와 병원 방문이 반복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여기에 식욕 변화와 수면 부족 등이 겹치면 체중이 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시험관 시술 자체가 면역력을 직접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다만 시술 과정에서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성공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주사와 채혈, 초음파 검사가 반복되고 적지 않은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여성들은 큰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불안감과 우울감,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런 심리적 부담이 결국 면역 체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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