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하천에 둥둥 샴악어, 주인 잡았다…"일광욕 중 사라져"

기사등록 2026/07/27 18:45:22 최종수정 2026/07/27 18:48:38

3년 전 120만원 주고 택배 거래

주거지서 악어거북도 발견

[여주=뉴시스] 여주 소양천에서 포획된  악어(사진=뉴시스DB)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주=뉴시스] 양효원 기자 = 장마철 경기 여주시 창동의 소양천변에서 발견된 국제멸종위기종 1급 샴악어의 주인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주경찰서는 A씨를 야생생물보호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아울러 A씨 검거 과정에서 발견한 또 다른 야생동물 악어거북에 대해서도 정확한 종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악어거북은 국제멸종위기종 2급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돼있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11시27분께 여주시 창동 소양천변에서 "애완용 악어 같은 게 있다"는 행인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낮 12시6분 악어를 포획했고, 여주시에 인계했다.

이후 이 악어가 국제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샴악어는 국립생태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경찰은 샴악어가 유기된 것인지 소유주가 있는지 등 탐문 수사 과정에서 A씨를 특정, 지난 26일 주거지에서 그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주거지에서는 악어거북으로 추정되는 야생동물 한 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헀다.

A씨는 2023년 파충류 거래 온라인 카페를 통해 120만원을 주고 샴악어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악어를 택배로 받아 키웠다"며 "2주 전 일광욕을 시키려고 마당에 내놨는데 사라졌다. 가치가 높은 악어를 왜 유기하겠냐"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지에서 발견한 악어거북에 대해 국립생태원에 정확한 종 확인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구매 경로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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