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이젠 가뭄 걱정 경북…일부 댐은 바닥 드러냈다

기사등록 2026/07/27 18:04:03 최종수정 2026/07/27 19:18:25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를 하루 앞둔 22일 가뭄 '심각' 단계인 경북 청도군 운문댐의 저수율이 28.7%(이날 오후 3시 기준)까지 떨어지며 평소 물속에 잠겨 있던 메마른 토사가 수면 위로 훤히 드러나 있다. 2026.07.22. lmy@newsis.com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장마가 끝나자마자 경북에서 가뭄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경북 장마철 강수량은 175.7㎜로 평년 장마철 강수량 348.6㎜의 절반 수준이다.

1월1일부터 27일 현재까지의 누적 강우량도 468㎜로 평년 589.5㎜의 79% 수준이다.

27일 현재 도내 저수지와 댐의 평균 저수율은 58.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1%, 평년 71.6%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장마 때 호우로 큰 피해가 났던 안동 지역의 안동댐마저 저수율이 40.5%에 불과해 지난해 49.4%보다 적다.

특히 경북 남서부 지역 댐의 저수율은 김천 부항댐 25.8%(지난해 51.9%), 청도 운문댐 27.9%(지난해 64.3%), 영천댐 33.9%(지난해 73.9%) 등으로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런 적은 강수로 가뭄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도내 밭의 평균 유효수분율은 99.4%로 아직까지는 정상이나 포항은 42%, 경주는 40%로 주의 단계(45% 이하)로 들어갔다.

경북도는 가뭄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강수 부족 등에 따른 마을단위 농업용수 필요지역 수요 파악과 함께 지역별 급수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군의 관리구역에 대해선 양수기, 호스, 살수차 등 가용장비를 지원하고 급수작업 인력의 인건비, 유류대, 양수기 임차료 등에 대한 지원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경북의 장마는 '마른장마'로 끝났으나 갑작스런 호우로 피해는 컸다.

지난 17~21일 경북에서는 안동 233.5㎜, 의성 232.5㎜, 문경 211㎜ 등에서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비로 473농가의 74.7㏊(잠정 집계)의 농지가 침수, 매몰, 유실 등의 피해를 봤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산불 피해가 컸던 안동(42㏊)과 의성(25.8㏊)에 호후피해가 집중됐다.

수리시설로는 안동 팽목저수지 제방이 유실돼 현재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지역별 가뭄상황을 파악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용수확보 대책을 세우겠다"며 "필요하면 가뭄대비 용수개발사업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도 차원의 예비비도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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