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ESS 훈풍에 동박 반등 신호…"적자 줄고, 북미 비중 67% 확대"

기사등록 2026/07/28 05:30:00 최종수정 2026/07/28 05:42:23

2Q 동박 사업 매출 2540억…분기 역대 최대

공장 초기 비용, 물류비에 여전히 적자 구간

향후 안정적인 수요 바탕으로 흑전 기대감

[서울=뉴시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에서 직원이 동박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C) 2023.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SKC가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사업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올해 2분기 동박 사업에서 매출 254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ESS용 동박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76%, 전기차(EV)용은 28% 증가했다. 북미 판매 비중도 67%까지 확대됐다.

다만 아직 흑자를 낸 것은 아니다.

말레이시아 2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과 생산거점 전환 비용,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으로 동박 사업의 2분기 영업손실은 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적자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SS 시장이 전력망 투자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박 수요 역시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KC는 전날 진행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ESS 시장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돼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글로벌 ESS 시장은 지난해 약 390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92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배터리 1GWh당 최소 350톤 이상의 동박이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ESS 시장 성장에 따라 동박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C 역시 지난해부터 ESS 신규 물량 확보에 집중해 왔다.

이미 말레이시아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한 수준의 수요를 확보했으며 앞으로는 고부가 ESS용 제품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수익성 개선의 또 다른 변수는 판가(판매가격)다.

동박 가격은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수년간 하락세를 이어오며 업계 전반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과 북미 시장 확대, 미국의 관세 장벽 등이 맞물리면서 공급 과잉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 주요 동박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C는 "공급자 우호적인 시장으로 진입하는 흐름은 맞지만 판가 인상은 고객사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ESS를 중심으로 동박 수요가 안정적으로 늘어나는 데다 공급 과잉도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생산 효율 개선과 판가 회복이 함께 이뤄질 경우 SKC를 비롯한 국내 동박 업체들의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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