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 시장, 연 3.4% 성장해 4년 후 6166조…한국 3.0% 그쳐"

기사등록 2026/07/27 16:49:55 최종수정 2026/07/27 17:44:24

삼일PwC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 보고서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E&M) 시장이 2030년까지 연 평균 3.4% 성장해 4조2000억 달러(약 6166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한국 E&M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3%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삼일PwC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27년째 발간된 이 보고서는 전 세계 53개 국가·지역의 12개 부문을 대상으로 E&M 산업의 주요 트렌드를 분석하고 성장 전망을 제시했다.

삼일PwC는 "한국 E&M 산업은 2030년 기준 세계 9위 시장으로 성장하는 만큼, 외형 확대보다 성숙 시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드라마, 음악, 웹툰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2030년까지 글로벌 평균 성장률인 3.4%를 소폭 밑도는 3.0%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일PwC에 따르면 한국 시장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콘텐츠 제작, 리테일 미디어 성장, 광고 기반 요금제 확대, 스포츠·숏폼 콘텐츠 경쟁 심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방송산업 재편 등이 빠르게 진행되며 산업 구조 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글로벌 OTT 사업자와 국내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K-콘텐츠 기반 수익화 전략과 데이터 기반 광고 역량 확보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범탁 삼일PwC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 리더(파트너)는 "한국 E&M 시장은 외형적 성장보다 산업 구조 변화가 더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제 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와 AI 역량, 그리고 차별화된 IP를 확보하고 이를 새로운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데이터, AI, IP를 강력한 도구로 활용하되, 궁극적으로는 이를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가치로 연결할 수 있는 창의성과 실행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E&M 시장이 2030년 4조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광고 부문이 1조4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최대 성장 영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콘텐츠 제작과 유통, 소비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산업의 본질은 여전히 '사람의 경험(Human Experience)'일 것으로 분석됐다. 광고시장은 이러한 변화의 최대 수혜 분야다.

광고주들은 소비자가 콘텐츠를 경험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접점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리테일 미디어, 스트리밍 광고, 디지털 옥외광고 등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이용자 행동 분석, 개인화, 광고 성과 측정을 고도화하면서 광고 시장의 성장세를 더욱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리밍 산업 역시 중요한 전환기에 들어섰다. 글로벌 OTT 시장은 2030년 약 30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비자들의 '구독 피로'가 확산되면서 과거와 같은 가입자 확대 중심 전략은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플랫폼들은 광고 기반 요금제를 확대하고 라이브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나서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앞으로 영화·드라마·음악·스포츠·게임·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를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광고와 콘텐츠 추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광고 기반 OTT 시장이 구독형 서비스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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