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옥산 주민 "초고압 송전선로 노선 원점 재검토하라"

기사등록 2026/07/27 14:57:20

한전 자체위원회 운영 놓고 "주민 제외" 반발

기존 송전망 활용·사회적 협의체 구성 등 요구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주민들로 구성된 송전선로 반대 옥산면 주민 공동 대책위원회가 27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앞에서 한국전력공사의 일방적인 송전선로 후보 경과지 결정 등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대책위원회 제공) 2026.07.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주민들이 한국전력공사의 '345㎸ 신계룡~북천안 송선선로 건설 사업에 반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전의 일방적인 후보 경과지 결정을 비판하며 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27일 주민 등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에서 송전선로 건설 사업 기초지자체 대상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업 필요성과 추진 현황을 전달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송전선로 반대 옥산면 주민 공동 대책위원회는 "한전이 주민 의견을 수렴하거나 대안을 논의하는 대신 일방적인 통보에 그쳤다"고 반발했다.

대책위는 이날 설명회장 안팎에서 '주민수용성 없는 사업 중단하라', '기존 송전망부터 활용하라', '산업은 수도권 희생은 지방'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법정기한 만료로 이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운영이 종료되자 한전은 최근 전문가를 중심으로 자체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경과지 도출 작업에 들어갔다.

6개월 안에 최종 경과지를 선정해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한다. 행정 검토를 거쳐 정부에 사업 승인을 신성해 2031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대책위는 이에 대해 "반대하는 주민을 빼고 전문가들로 최종 경과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과연 민주적인 행정절차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미 충북에 수많은 초고압 송전선로 계획이 세워졌고, 새로운 노선이 계속 추가될 예정"이라며 "충북 전체를 수도권 산업을 위한 전력 통로로 만드는 국가정책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전력망이 필요하다면 먼저 기존 송전망 활용 가능성, ESS(에너지 저장 장치), 분산형 전력체계 정책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신서원개폐소~신진천 등 신규 송전선로 입지 선정 절차 중단, 정부·지자체·주민·전문가가 함께하는 사회적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는 충남 계룡 신계룡 변전소에서 천안 북천안 변전소까지 약 62㎞ 구간에 345㎸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청주에서는 옥산면 일부가 영향권에 포함되면서 갈등이 번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