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만들었는지 아무도 모른다"…美 관광마을 아래 발견된 지하 터널

기사등록 2026/07/27 22:08:00
[서울=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포스트는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의 작은 마을 솔뱅의 터널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캘리포니아의 한 마을에서 발견된 지하 터널망이 화제가 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포스트는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의 작은 마을 솔뱅의 터널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솔뱅은 1911년 덴마크계 미국인 교육자들이 토지를 매입해 문화·교육 공동체를 조성하면서 설립됐고, 이후 덴마크의 건축양식을 본뜬 건물들이 들어섰다. 오늘날까지 잘 보존된 덴마크풍 건축물은 관광객들을 솔뱅으로 끌어들이는 주요 볼거리로 자리를 잡았다.

다양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솔뱅이지만, 거리 아래에 수십년 전 만들어진 터널의 진실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매춘업소가 있었다', '금주법 시대에 술을 몰래 보관하고 운반하는 통로였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솔뱅의 숨겨진 역사를 소개하는 도보 여행 업체 '시크릿 솔뱅'의 운영자 웨스 레슬리는 "이런 이야기들이 실제 근거가 있는지, 그저 재미로 만들어진 허풍인지 구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터널이 처음 만들어진 목적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기록이 대부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레슬리는 터널이 금주법 시대에 비밀 통로로 사용됐다는 소문에 대해 "솔뱅이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의 중간 기착지였고, 당시 각종 물품이 밀수돼 지하에 보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근거가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다만 이를 입증하는 근거가 확실히 발견되지는 않았다.

수년 동안 터널의 미스터리를 조사해온 레슬리는 호텔 '와인 밸리 인 앤드 코티지'의 지하에 있는 터널에 방문했다. 해당 터널은 여러 방으로 구성됐고, 각 방 안에는 또 다른 방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이어졌다. 레슬리는 "인근 다른 호텔 아래에 있는 터널도 이 곳과 구조가 거의 똑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 의류 매장으로 보이는 공간의 흔적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레슬리는 "실제 소매점으로 보이는 공간이 있었다"며 "과거 어느 시점에는 지하에 쇼핑센터나 쇼핑몰이 존재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지하 행사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알리살 셀러스'에도 긴 터널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레슬리는 공간 내 봉쇄된 문을 직접 확인했지만, 관리자는 문 너머에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지하 터널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됐지만, 규모가 훨씬 작은 솔뱅에서 비슷한 시설이 발견된 점은 특이하다는 평을 받는다. 솔뱅의 마을 전체 면적은 약 6.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슬리는 "사람들은 진실이 무엇이든 이런 이야기를 재미있어 한다"며 "와인 밸리 인 지하 공간이 얼마나 광대한지 직접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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