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호투' KT, 롯데에 6-1 승리…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
'4홈런' KIA, 9-5로 키움 격파…SSG, 10-4로 NC 누르고 4연승
삼성, 두산 4-1로 꺾고 3연승…김재윤, 시즌 25번째 세이브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난타전 끝에 길었던 연패의 늪을 벗어나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5-11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로 8년 만의 8연패라는 굴욕을 당했던 LG는 이날 경기를 힘겹게 이기고 길었던 터널을 탈출했다.
후반기 첫 승을 챙긴 3위 LG는 시즌 53승(40패)째를 기록, 다시 선두 추격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4연승이 무산된 6위 한화(43승 3무 45패)는 5할 승률 회복이 무산됐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조기 강판됐다. 한화 류현진은 2이닝 6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크게 흔들렸고, LG 송승기는 2회도 채우지 못하고 1⅔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난타전이 펼쳐진 끝에 2회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LG 김진수가 시즌 4승(3패)째를 가져갔다. 이날 LG 마운드엔 선발 송승기를 비롯해 총 9명의 투수들이 등판했다.
LG 타선은 안타 14개에 볼넷 12개를 얻어내 올 시즌 최다 타이인 15득점을 획득했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실점을 기록, 크게 흔들렸던 박준영(68번)은 시즌 6패(2승)째를 당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이날 첫 경기를 치른 이형범도 ⅔이닝 3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LG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대포를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1회초 무사 1루에 박해민이 몬스터월을 넘기는 대형 선제 투런포를 날렸고, 1사 후엔 오스틴 딘이 좌월 솔로포를 추가,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회초엔 2사 1루 이후 홍창기, 박해민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1점을 추가, 4-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노시환의 비거리 130m 솔로포로 2회말을 시작한 한화는 후속 요나단 페라자의 타구가 햇빛에 가려 LG 중견수 박해민이 놓치며 주자를 2루에 내보냈고, 이어 김태연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금세 1점 차로 다가섰다.
2사 후엔 박정현, 심우준이 연속 안타를 날리며 다시 주자를 쌓았고, 후속 오재원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작렬,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LG는 4회를 빅이닝으로 만들고 다시 역전을 만들었다. LG는 4회에만 무려 9점을 수확했다.
홍창기, 박해민의 안타, 이재원의 사구로 무사 만루를 일군 LG는 오스틴이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문정빈의 2타점 적시타로 7-5 역전에 성공한 LG는 문보경도 2루타를 날리며 1점을 추가했다. 구본혁과 박동원의 땅볼에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꾼 LG는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 박해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하고, 후속 이재원의 땅볼성 타구에 1루 주자 박해민이 생존하며 11-5까지 앞서나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동점 타점을 만들었던 오스틴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 차는 8점까지 벌어졌다.
대량 실점을 내준 한화는 4회말 1사 만루에 대타 한지윤의 2타점 적시타, 후속 노시환의 안타로 3점을 만회했고, 이어 김태연의 땅볼에도 1점을 추가하며 9-13으로 추격했다.
이어 양 팀은 7회 2점씩을 주고받았고, 15-11로 앞선 채 마지막 9회말에 들어선 LG는 6일 만에 등판한 손주영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힘겨웠던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선 KT 위즈가 토종 에이스의 역투를 앞세워 9연승을 질주, 롯데 자이언츠를 6-1로 누르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난 5일 수원 롯데전부터 이날까지 패배 없이 9연승을 내달린 KT는 시즌 53승(2무 35패)째를 거두고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맹추격했다.
9연승은 KT의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타이기록으로, KT는 7년 만에 해당 기록을 다시 세웠다. KT는 지난 2019년 6월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부터 7월5일 한밭 한화 이글스전까지 9연승을 내달린 바 있다.
1승만 더 추가할 경우 KT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10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이날 KT의 승리 선봉엔 선발 소형준이 섰다. 소형준은 6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위력투를 선보이며 시즌 6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스기모토 코우키는 7회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샘 힐리어드가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가져오는 투런포(시즌 25호)를 날렸다. 후반기 들어 홈런 5개를 추가한 그는 이 부문 리그 3위에서 선두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KT는 1회초 2사 1루에 힐리어드가 비거리 125m 선제 투런 홈런을 날리며 경기 초반부터 2-0으로 앞서나갔다.
후속 장성우는 볼넷으로, 이어 김상수도 안타를 쳐 2사 1, 2루 찬스를 이어간 KT는 후속 허경민이 좌측 깊숙이 들어가는 2루타를 작렬하며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선 소형준의 호투가 빛났다. 1회부터 3회까지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그는 4회말 1사 후 고승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단 한 번의 실점 위기도 맞지 않았다.
그리고 소형준은 7회 이날 경기 들어 처음으로 크게 흔들렸다.
7회말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준 그는 후속 한동희, 나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모든 베이스를 채우고 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1사 후 구원 등판한 스기모토가 공 5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KT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KT는 손동현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40승 2무 51패를 기록, 8위 자리에 머물렀다. 선발 등판한 김진욱은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시즌 5패(5승)째를 당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난타전 끝에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9-5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4위 KIA는 시즌 50승(2무 43패)째를 쌓았다. 최하위 키움은 시즌 60패(34승 2무)째를 당했다.
KIA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은 5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홈런 4방이 터졌다. 박재현은 개인 통산 첫 연타석 홈런(시즌 11·12호)도 날렸다. 두 번째 홈런은 KIA 홈런존을 직격하며 '디 올 뉴 셀토스' 차량까지 손에 넣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한화 이글스를 떠난 하주석은 이날 KIA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서 2타수 1안타에 몸에 맞는 볼 2개를 얻어내며 3출루 맹활약을 펼쳤다.
1회에만 5실점을 내주며 크게 흔들린 키움 선발 박준현은 이후 4이닝을 완벽하게 막으며 5이닝 7피안타(1홈런) 9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으나 시즌 5패째다.
KIA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말 1사 1, 3루에 나성범의 비거리 125m 스리런(시즌 20호)으로 3점을 선취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사 후 박상준과 하주석, 김규성이 연이어 안타를 날리며 5-0까지 앞서나갔다.
키움도 2회초 2사 만루에 권혁빈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5회초엔 추재현의 솔로포(시즌 3호)까지 더해졌다.
추격을 허용한 KIA는 7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2사 1, 2루에 대타 김선빈의 적시타로 또 1점을 달아났다.
8회말엔 박재현과 김도영(시즌 29호)의 솔로포가 터지며 KIA는 9-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9회초 1사 1루에 이형종이 타구를 좌측 담장 뒤로 넘기며 2점을 따라잡았으나, 후속 안타 불발로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선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의 역투를 앞세워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이날 삼성은 두산을 4-1로 눌렀다.
3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시즌 57승(2무 34패)째를 기록,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후반기 상승세를 달리던 두산은 연패에 빠지며 5위(47승 3무 44패)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경기 초반 위기를 넘기고 6이닝 1실점 호투를 기록,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이재현이 시즌 10호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로 등판한 잭로그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1회말 2사 후 박준순과 양의지의 연속 장타가 터지며 1점을 먼저 가져갔다.
삼성도 장타로 맞불을 놨다. 4회초 1사 1, 2루에 김지찬과 김성윤은 더블스틸을 시도, 주자 2, 3루 역전 찬스를 마련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작렬하며 삼성은 2-1 역전에 성공했고, 2사 후엔 이재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4-1까지 앞서나갔다.
경기 초반 3점 차 리드를 잡은 삼성은 이승현, 이승민, 김재윤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9회를 막은 김재윤은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던 SSG 랜더스는 홈런 3방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10-4로 제압, 4연승을 내달렸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SSG는 시즌 36승(3무 56패)째를 기록, 8위 롯데와의 격차를 좁혀 나갔다. 반면 NC는 연패에 빠지며 시즌 42승 1무 46패를 기록, 7위에 머물렀다.
SSG 선발 김건우는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7승(7패)째를 가져갔다.
타선에선 안상현(시즌 2호), 박성한(시즌 4호), 조형우(시즌 5호)가 대포를 폭발,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점수를 쌓았다.
NC 선발 마운드에 오른 토다 나츠키는 4⅓이닝 8피안타(3홈런) 6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며 시즌 8패(4승)째를 기록했다. 김태훈(1이닝 2실점)과 김준원(2이닝 2실점)도 뒷문을 막지 못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한유섬의 안타로 2회말을 시작한 SSG는 2사 1, 3루에 안상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을 작렬, 3점을 선취했다.
3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의 짧은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한 SSG는 4회말 1사엔 조형우도 타구를 담장 뒤로 넘기며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말 1사 1, 3루엔 한유섬의 땅볼 타점까지 더해져 6-0까지 앞서나갔다.
침묵하던 NC는 6회초 사사구로 만든 1사 1, 2루에 천재환과 김주원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SSG는 6회말 2사 2, 3루에 박성한의 적시타가 나오며 다시 2점을, 7회말 2사 2, 3루엔 임근우의 안타로 또 2점을 달아났다.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SSG는 8회초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솔로포(시즌 8호)를 맞은 뒤 3연속 볼넷이 나오며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NC는 도태훈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후속 세 타자가 모두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10-4로 앞선 채 9회초에 들어간 SSG는 최민준이 NC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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