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대(對)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를 선언한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사우디 연관 선박에 대한 제한적 통항 차단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해 전면 봉쇄가 아니라는 것이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모하메드 압둘 살람 후티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폐쇄된 것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우리 입장은 사우디만을 대상으로 하는 해상 봉쇄에 한정된다"며 "이것은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하고 예멘인의 안전, 주권, 독립을 보장하는 공정한 해법을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후티는 지난 20일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범죄를 저지르는 사우디 적군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다"고 발표한 뒤 22일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당국도 1척 피격을 확인했다.
후티는 지난 13일 사우디가 예멘 사나공항을 폭격했다고 주장하며 사우디 아브하공항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휴전 종료를 선언했는데, 나아가 사우디 항구를 이용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다만 후티의 '대사우디 제한적 봉쇄' 입장은 다소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은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밝힌 다음날인 23일에는 사우디 원유 400만 배럴을 실은 중국행 유조선 2척을 통과시키는 등 자의적 기준을 드러냈다. 후티는 또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대이스라엘 해상 봉쇄를 선언했을 때 역시 이스라엘과 무관한 상선을 다수 공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