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가져오면 피자 드립니다"…플로리다 생태계 구하러 나선 '늪지대 사업가'

기사등록 2026/07/24 22:02:00
[서울=뉴시스]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시티의 한 피자 전문점은 최근 인도적인 방법으로 죽인 버마 비단뱀을 가져오면 원하는 대형 피자 한 판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미국 플로리다의 한 피자가게가 지역 생태계의 위협종인 버마 비단뱀을 가져오면 피자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행사를 열어 화제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시티에서 피자 전문점을 운영하는 더스틴 크럼은 최근 인도적인 방법으로 죽인 버마 비단뱀을 가져오면 원하는 대형 피자 한 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늪지대 사업가'라고 스스로를 칭한 크럼은 현재 진행 중인 행사인 '플로리다 파이톤 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이는 에버글레이즈 습지에서 비단뱀을 가장 많이 포획한 참가자에게 1만 달러, 우리 돈 1490만원의 상금을 주는 행사다.

버머 비단뱀은 동남아시아에서 유입돼 토종 야생동물을 잡아먹거나 서식지를 빼앗으며 플로리다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길이가 약 5m, 무게가 90kg라는 점에서 처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크럼은 수거한 비단뱀의 지방으로 피부용 오일과 크림, 비누를 만들고 뼈는 액세서리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지역 아이들이 뱀을 잡고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한다"며 "아이들은 배가 고프고 피자를 먹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마 비단뱀의 개체 수가 플로리다 전역에 최대 3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개인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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