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검정고시 수강생 급증…20대는 감소
원인은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학업 중단자↑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 서울 지역 특성화고에 재학 중이던 김모(17) 양은 부모님, 선생님과의 상담 끝에 자퇴를 결심했다.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할 계획이다. 검정고시 공부와 함께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김양은 말했다.
25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검정고시 인터넷 강의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주 고객층이 20대 이상에서 대입을 목적으로 뛰어드는 10대 수험생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에듀윌이 자사 검정고시 인터넷 강의 수강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일 기준 올해 검정고시 학습자 10명 중 4명(44.2%)은 10대로 집계됐다. 20대와 30대는 각각 23.5%, 11.8%에 그쳤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령대별 1위는 20대(34.7%) 차지였는데 올해 들어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20대 수강생 비중은 2021년 62.6%에서 2023년 58.3%로 줄더니 올해는 20%대까지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10대는 2021년 0.1%에서 2023년 5.0%, 지난해 32.9%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교육 업계는 검정고시가 성인들을 위한 학력 보완용 시험에서 10대들의 합리적인 진학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검정고시는 정규 학업 시기를 놓친 20대 이상을 위한 시험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정규 교과 과정 이탈이라는 사회적 편견이나 거부감이 어느 정도 존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요즘 10대 학생과 학부모 사이 검정고시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사라졌으며 오히려 치열한 고교 내신 경쟁의 불리함을 조기에 만회하고 원하는 대입 전형에 집중하기 위한 방편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고교 학업중단자 증가도 깔려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교 학업중단자수는 1만8661명으로 최근 7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교 1학년 학업중단자 수(1만450명)는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는데 5년 전보다 108.37%나 늘었다.
연도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검정고시 접수인원도 2018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6학년도(2만2355명)는 1996학년도(4만2297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종로학원은 "고교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됐지만 학업중단자수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내신 부담에 대한 원인이 직접적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2027학년도 수능에서도 검정고시 접수인원이 2만명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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