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인프라 사업, 재원·수요 초단기 재검토' 인수위 권고
시장 주재 광주청사 교통 부서 현안 보고에서 논의할 듯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최근 해산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가 광주권 도심 굵직한 교통인프라 현안 사업의 신속 재검토를 권고한 데 대해 시가 내부 논의에 나선다.
2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조만간 인수위가 교통분야 추진 과제로 권고한 '미래 수요에 맞는 교통인프라 재점검'에 대한 현안 보고를 진행한다.
앞서 인수위는 ▲도시철도 광천상무선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확장 공사 ▲도시철도 2호선 등 대형 교통인프라 사업에 대해 초단기 재검토를 권고했다. 사업 별로 재정 부담과 장래 이용 수요를 빠른 시일 안에 객관적으로 점검, 하반기 정부예산안 편성에 반영토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같은 권고는 이달 중 민형배 시장 주재 광주청사 실·국 단위 시정 교통 현안 보고에서 논의한다. 도로과·대중교통과·광역교통과 등 교통 현업부서가 각 사업별 현황과 계획 등을 민 시장에게 보고한다.
이 자리에서 민 시장이 인수위 권고와 같은 부서 내부 재검토나 외부기관 연구 의뢰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지 관심을 모은다.
민 시장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23일 "도심 고속도로를 넓히는 사업 실익이 무엇이며 비용을 광주가 절반이나 부담해야 하는지 의문이었다. 시비 4000억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재정 여력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인수위는 이미 시작한 사업이라고 해도, 정확한 교통 수요 예측과 재정 여력을 감안해 사업계획 변경 또는 백지화까지도 열어놓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사업의 현실성과 타당성을 확보해야 장기적으로 수익성 악화에 따른 재정 부담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인수위는 우선 도시철도 상무광천선의 근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무광천선은 상무~광천~광주역을 잇는 7.78㎞ 길이의 도심 동서축 횡단 노선으로, 총 사업비는 6925억원(국비 60%·시비 40%) 규모다. 현재 국토교통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심의를 거쳐 후속 절차를 밟고 있지만 아직 착공 전 단계다.
도시철도보다 재원 절감, 유연한 교통 수요 대응 등 이점이 큰 BRT(간선급행버스체계)나 트램, 버스전용차로 정비 등을 대안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인수위는 주문했다.
특히 광천상무선 사업을 강행하면 이미 차량 소통이 많고 주변 대규모 복합 개발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광천권역에 공사 기간 중 혼잡이 가중되고 교통 안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총 7934억원 규모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사업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시가 한국도로공사나 정부 부처와 협의만 잘 한다면 현 국비 50%·시비 50% 사업비 분담 비율 재조정도 가능하다고 보고, 유사 사업과의 국비 지원 형평성을 따져 분담률 재협의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고속도로 관통으로 서로 단절된 도심 사이의 상호 접근성을 높일 일부 구간 입체화·지하화도 고려하고, 공사 기간 중 주민 피해에 대한 보완 대책도 사업 계획에 재반영해야 한다고 인수위는 제안했다.
인수위는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해서는 '최단기간 완공'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서둘러야 한다고 의견 제시를 했다.
인수위 내에서는 노선 조정, 전동차 설비 보완 등도 있었지만 공사가 이미 진척돼 사업계획을 크게 바꿀 수 없다고 봤다. 다만 추가 사업비 추계와 개통 이후 운영비·이용 수요 재확인은 필요하다는 게 인수위 결론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계획이 상당 부분 추진 중인 만큼 전면 백지화까지 고려하지는 않는다. 다만 공사가 진행 중이어도 타당성과 현실성은 계속 따져보고 변경해야할 게 있다면 찾아 보완해야 한다. 내부 검토를 거쳐 신중히 판단해 최적의 도심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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