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총학 "의대 신설·대학통합, 정치 아닌 국가 원칙 따라야"

기사등록 2026/07/20 16:45:43

순천시청 앞 성명서 발표…대학 희생양 삼는 정치 개입 중단 주문

[순천=뉴시스] 20일 오후 순천대학교 총학생회가 순천시청 앞에서 "대학의 미래는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주제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6.07.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국립순천대학교 총학생회가 20일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대학 통합 논의에 대해 "대학의 미래는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의 원칙과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순천시청 앞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국립 의과대학 설치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국가 의료 정책인 만큼 의료 취약도와 필수 의료, 지역 의료 수요, 교육 역량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돼야 하며 정치적 이해관계나 지역 간 협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회는 "국립순천대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대학 구성원의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사자를 배제한 정책 결정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으며 절차를 무시한 정책은 학생 사회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학생회는 전남·광주 통합 논의 과정에서 일부 정치권과 정책 기구가 의과대학 신설과 대학 통합 문제에 사실상 방향을 제시하고 여론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에 대해서 "권한을 넘어선 정치적 개입은 대학 자율성과 국가 정책 결정 체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비롯해 김문수 국회의원 손훈모 순천시장에게도 쓴소리했다.

이들은 "통합 논의가 특정 지역의 이해를 대변하거나 전남 동부권을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동부권의 의견이 정책 결정 과정에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민 시장에게 촉구했다.

아울러 김문수 국회의원과 손훈모 순천시장을 향해서는 지역과 대학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 및 투명한 정보공개, 정치적 개입 중단을 주문했다.

총학생회는 "국립순천대를 정치적 셈법의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모든 결정에는 학생 사회가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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