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바닥은 어디?…NH證 "6000선이 최저점, 불확실성 완화 후 재반등 예상"

기사등록 2026/07/20 15:45:35 최종수정 2026/07/20 16:20:25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이사, 거래소 출입기자단 간담회

"빅테크 AI투자 축소 가능성 낮아…반도체 피크아웃 논하기 이르다"

"개미 차익실현에도 예탁금 100조원대…대규모 반대매매 가능성 낮아"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스피가 6500선까지 밀린 가운데 6000선이 실질적인 하방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이사는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코스피 6000선을 실질적인 최저점(락바텀)으로 제시했다.

김 이사는 "한국 증시 변동성은 금융위기 당시를 웃도는 수준까지 확대됐다"며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 미-이란 갈등 재점화, 국내 수급 교란, 미국 금리 상승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다중 악재가 단기간에 선반영되며 가격 조정이 급격히 진행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추가적인 스파이크성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2~3일내 재반등이 가능한 영역"이라며 "가격조정 후에는 빅테크 실적과 AI 투자 지속 여부를 통해 산업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며, 불확실성 완화 이후 재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2027년 순이익 증가율은 34%로 추정된다.

김 이사는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과 관련, "장기공급계약(LTA) 적용으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단기 실적 눈높이는 일부 하향될 가능이 있다"며 "그러나 빅테크의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여전히 낮고, 산업 방향성도 명확하다는 점에서 과거 패턴과 달리 피크아웃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 ADR은 나스닥 상장 후 본주 대비 약 16%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저평가 해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며, 향후 주요 지수 편입 시 추가 자금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장에는 과거와 같은 사이클이 반복된다는 논리가 존재하나 산업의 방향성은 명확한 만큼 아직 피크아웃의 논의는 이르다"며 "1000조원대의 순이익이 장기간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시크리컬(경기순환) 논리도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하이퍼스케일러 5개사의 설비투자는 올해 전년 대비 82.3% 증가할 전망이며, 재무 부담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향후 1~2년 재무 부담이 투자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AI GPT-5.6과 xAI 그록(Grok) 4.5 등 최신 AI 모델은 프로그램매틱 툴 콜링(PTC)을 활용해 토큰 효율을 높이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일부를 중앙처리장치(CPU)와 외부 연산장치로 분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는 메모리 수요 감소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시장이 우려하는 것만큼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합의인 만큼 8월 중순까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양측 모두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에 따른 부담이 큰 만큼 제한적 충돌과 협상이 병행되는 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도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임금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데다 물가 확산 신호도 제한적"이라며 "주택시장에 대한 긴축의 부작용 등을 감안하면 연방준비제도(Fed)는 전략적 인내 기조를 유지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김 이사는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는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투자자예탁금은 여전히 10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신용잔고도 시가총액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과거와 같은 대규모 반대매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과 국민연금의 리밸런싱도 지수 레벨이 낮아질수록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의 국내 반도체 지분율도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해 추가 매도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금융당국의 추가 조치 가능성도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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