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공업계 "JB금융지주·BNK금융지주 합병 철회" 촉구

기사등록 2026/07/20 15:37:25

자산운용사인 얼라인파트너스 최근 합병 제안

지역금융 정체성 훼손, 제3금융중심지 추진 역행

[전주=뉴시스] 전주상공회의소 건물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지역 상공인들이 최근 자산운용사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합병 논의를 두고 지역금융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전북경제의 미래와 국가균형발전의 흐름을 거스르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는 20일 'JB금융지주·BNK금융지주 합병 제안 철회 촉구 전북 상공업계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4일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방금융지주 존립을 이유로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두 회사의 합병을 요구한 것에 대한 반박 조치로 풀이된다.

전북상협은 성명에서 "지역금융은 단순한 금융회사가 아니라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을 다시 지역기업과 도민에게 공급하고 기업의 성장과 투자를 뒷받침하는 지역경제의 핵심 기반"이라며 "규모의 경제와 기업가치 제고만을 앞세운 합병 논리는 지역금융이 수행해 온 공공적 역할과 지역경제에 대한 책임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접근"이라고 밝혔다.

또 "지방은행의 경쟁력은 자산 규모가 아니라 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신뢰와 지역밀착형 금융서비스에서 비롯된다"며 "지역성과 독립성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금융그룹을 단기적인 투자수익 논리로 재편하려는 시도는 지역금융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공인들은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그룹 차원의 자본 배분과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전북의 금융 기능이 약화되고,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과 지역기업 금융지원 축소 가능성 등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현재 전북특별자치도가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금융산업 육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의 독립성과 지역성을 흔드는 합병 논의는 전북의 미래 성장전략은 물론 국가균형발전 정책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지금은 지역금융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 아니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라며 "180만 전북도민과 함께 지역금융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합병 논의에 반대하며,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합병 제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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