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9월 4~1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공연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극단 사개탐사가 202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인 연극 '늙지 않는 마음'(서동민 작, 박혜선 연출)을 9월 4~13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인간의 노화를 극한으로 늦춰주는 '초저속 노화 센터'라는 근미래 설정 속에서, 두 청년의 수십 년에 걸친 연대기를 따라가는 SF 연극이다.
타인과 감정을 나누고 여러 경험을 쌓아가는 삶의 과정이 초저속 노화 센터에서는 불가능하다. 센터는 나이 들지 않는 것에 집중할 뿐,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서는 분리돼 있다. 시간을 역행하고자 삶에서 배제된 채 서로 다른 속도로 늙어가는 연인 관계는 부조리함의 연속이며, 관객은 가까운 미래로 반추되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2025년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은 서동민 작가의 신작으로, 인간의 노화를 생물학적 현상이 아닌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날카롭게 파헤친다.
작품은 '저속노화' 열풍이 부는 현대 사회를 반영한다. '돈이 있어야 늙지 않는다'는 명제 아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가난한 청년들이 각자의 시간을 담보로 벌이는 비극적인 선택과 그 대가를 조명한다.
박혜선 연출은 '마지막 면회', '다이빙 보드' 등에서 보여준 섬세한 미장센과 치밀한 심리 분석을 통해 신진 작가의 통찰을 무대 위에 밀도 있게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배우 남명렬을 비롯해 권지숙, 경지은, 김하람까지 성별과 연령대가 다른 네 명의 배우가 두 인물을 연기하는 독특한 2인극 형식을 취한다. 제4회 연복연기상을 수상한 권지숙, 진솔한 감성의 경지은, 5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김하람, 그리고 관록의 배우 남명렬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본질을 그려낼 예정이다.
박혜선 연출은 "이번 작품은 늙음을 역행하고자 삶에서 배제된 채 서로 다른 속도로 늙어가는 연인들의 부조리를 통해, 흘러가는 시간과 유한한 삶의 가치를 되묻는 작업"이라며 "관객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늙지 않는 마음'은 오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NOL티켓,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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