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고삐에도…상호금융권 집단대출 상반기에만 3조 늘어

기사등록 2026/07/19 10:07:56 최종수정 2026/07/19 10:18:24

감소세 보이던 시중은행 집단대출도 다시 '들썩'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가계부채 증가세로 국민은행을 선두로 시중은행이 주택담보 대출을 줄이자 대출문이 더 좁아지기 전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75조9563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달 말 774조9608억원에서 이달 들어 일주일여 만에 9955억원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사진은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2026.07.1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주요 상호금융기관의 집단대출 잔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신협·새마을금고 3개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집단대출 잔액은 총 38조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35조1400억원)과 비교해 반년 만에 8.6%(3조1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29조7200억원) 보다 28.4%(8조4300억원)나 급증했다.   

기관별로 보면 농협과 신협 등 2대 상호금융의 6월 말 집단대출 잔액은 3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1조6000억원)보다 8.5%(2조7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1월 32조4000억원에서 4월 36조7000억원까지 넉 달 연속 우상향하다가 5월(33조8000억원)에 잠시 꺾였으나 지난 달 재차 반등했다.   

새마을금고 역시 중도금 대출과 이주비 대출을 합산한 집단대출 총잔액이 지난 달 말 기준 3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1~6월까지 단 한 달도 거르지 않고 6개월 연속 잔액이 증가하는 등 가파른 쏠림 현상을 보였다. 

상호금융권의 대출 급증은 가계대출 고삐를 죄려는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와 정면 배치되는 결과다.

지난해 과도한 대출 영업으로 인해 올해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가계대출 '순증 불가(0%)', 농협은 '전년 대비 1% 이내 제한'이라는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받았으나, 상반기 성적표는 사실상 낙제점을 받게 됐다. 

한편, 같은 기간 국내 5대 시중은행(국민·우리·하나·신한·농협)의 지난 달 말 기준 집단대출 잔액은 14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 1월 149조8000억원에서 4월 146조2000억원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146조7000억원), 6월(147조6000억원) 들어 다시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상호금융권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의 집단대출마저 증가세로 돌아서자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가계 대출 현황을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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