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배우 한고은이 드라마 촬영으로 체중이 3㎏가량 줄어든 뒤 남편이 준비한 장어 곤드레 솥밥으로 기력을 든든히 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장어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고은언니 한고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한고은은 남편이 직접 요리한 장어 곤드레 솥밥과 초계국수를 즐겼다. 한고은은 "곤드레향과 장어의 부드럽고 기름진 맛이 어우러진 저칼로리 영양식"이라며 "기운이 없었는데 힘이 불끈 난다"고 말했다.
장어는 오래전부터 기력 회복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건강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민간요법보다 실제 영양 성분과 연구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간한 2023년 식품표준성분표에 따르면 장어에는 비타민 A·D·E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지방산 성분표에는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을 포함한 n-3계(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것으로 제시되어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EPA와 DHA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심혈관 건강과 관련해 가장 많이 연구된 오메가3 지방산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일관되게 확인된 것은 아니므로 특정 질환의 치료 효과를 단정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장어가 체질에 맞지 않거나 잘못 조리를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특히 생장어의 혈액은 절대 마셔서는 안 된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제공하는 자연독 정보에 따르면 장어를 비롯한 뱀장어목 어류의 혈청에는 이크티오톡신으로 불리는 단백질 독소가 존재한다. 이 독소는 열에 약해 충분히 가열하면 사멸하지만 날것으로 먹다간 구토, 설사,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어 반드시 60도 이상에서 5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건강 상태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지만 지방 함량도 높은 식품이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는 담석이나 담낭 질환이 있는 사람은 지방이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담낭 질환을 진단받았거나 지방 섭취에 제한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장어 역시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자신의 상태에 맞춰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결국 장어는 만병통치 보양식이라기보다 영양이 풍부한 생선의 하나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단백질과 비타민 A·D·E, EPA와 DHA 등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혈액은 독성을 지닐 수 있으므로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되며 담낭 질환 등으로 지방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사람은 과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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