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예방센터 "멕시코산 양상추 먹지 말라" 경고
[애틀란타=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연방 보건 당국자들이 16일(현지시각) 밤 미국 5개 주의 타코벨 매장에서 제공된 멕시코산 양상추를 설사를 일으키는 기생충 시클로스포라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밤 인디애나, 켄터키, 미시간,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의 타코벨 식당에서 나오는 잘게 썬 양상추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30개가 넘는 주에서 기록적인 수의 시클로스포라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모든 발병이 단일 원인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말해 왔다.
식품의약국(FDA)의 조사는 지금까지 이 상추의 단일 공급업체를 확인했다. 캘리포니아주 샐리너스의 테일러 프레시 푸즈는 FDA의 검사 결과 이 회사와 제휴한 농장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7일 오후 성명에서 멕시코 중부에서 조달한 모든 양상추를 미국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FDA가 다른 주들을 포함해 "잠재적으로 오염된 잘게 썬 양상추가 시장에 남아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이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타코벨은 FDA의 역추적 조사로 확인된 공급업체의 상추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시클로스포라 감염은 보통 생명을 위협하지 않으며 대개 항생제로 치료된다.
한편 연방 보건 당국자들은 성명에서 조사가 계속됨에 따라 다른 "브랜드, 식당, 소매업체 또는 유통 경로"가 이번 집단 발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클로스포라 감염 사례는 수년째 늘고 있다. CDC에 따르면 시클로스포라는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구형 기생충으로, 물 설사를 일으킨다. 집단 발병은 늦봄과 여름에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열을 좋아하는 이 기생충은 장에 감염되고 대변을 통해 퍼진다. 과거에 사람들은 대변에 오염된 관개용수에 노출된 과일이나 채소를 먹고 감염됐다.
시클로스포라증이라 불리는 이 병은 살모넬라와 대장균을 포함한 다른 병원균이 일으키는 식품 매개 질병보다 드물다.
현재 집단 발병의 진원지로 보이는 미시간주는 5000건이 넘는 사례를 보고하고 있고, 다른 주들에서 2000건이 넘는 추정 및 의심 사례가 추가로 보고됐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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