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동환 한국치맥산업협회장 "올해는 치맥 세계화 원년"

기사등록 2026/07/19 07:01:00 최종수정 2026/07/19 08:16:26
[대구=뉴시스] 이동환 한국치맥산업협회장. 2026.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 글로벌 축제에 걸맞게 글로벌 축제로서의 확실한 이정표를 세운 해였습니다."

여름 대구를 뜨겁게 달군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사단법인 한국치맥산업협회 이동환 회장은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성과로 '해외 관람객 유치'와 '치맥의 실질적인 산업화'를 꼽았다.

뉴시스는 이동환 회장을 만나 이번 축제의 성과와 향후 글로벌 마케팅 전략, 그리고 대구 치킨 산업의 미래 청사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페스티벌을 치르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과 체감한 성과는 무엇인가.

"치맥 문화를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산업으로 연결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글로벌 축제에 걸맞은 '해외 관람객 유치 기반 확립'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 2.28자유광장의 전망대를 글로벌 라운지로 새롭게 조성하고, 해외 인플루언서 초청 확대, 프리미엄 사전 예약석 및 지역 관광 연계 여행 상품개발과 판매 채널 확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해외 유료 관람객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 단기간에 대구의 시그니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흔하고 일상적인 먹거리였던 치맥에 '문화적 브랜딩'과 '오감 만족형 공간 마케팅'을 과감하게 접목한 데 있다. 단순히 치킨과 맥주를 사고파는 행사장 구축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층이 열광하는 무대 공연과 EDM 파티 등 트렌디한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축제장 전체를 가장 힙하고 역동적인 '놀이 공간'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축제장 내 공간별로 명확한 컨셉을 부여해 관람객이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직접 사진을 찍고, 체험하고, 온몸으로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고도화했다. 이처럼 차별화된 축제의 아이덴티티가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 향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올해 문체부 지정 예비 글로벌 축제 선정에 맞춰 '2026년을 글로벌 축제로의 원년으로 이륙하겠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슬로건, '치맥 이륙(26)'을 공표하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타이밍을 포착해, 상징적인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 진행, 일본, 대만, 중국, 미·유럽 등 해외를 타깃으로 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화제성을 유발하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도 외국인 전용 글로벌 존, 해외 인플루언서 라운지 등 지속적인 해외 타깃 콘텐츠를 확대해 대구의 치맥 문화를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글로벌 마케팅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다."

-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구체적으로 구상 중인 킬러 콘텐츠가 있다면.

"대구의 무더운 여름 환경인 '대프리카'라는 약점을 축제만의 독창적인 자산으로 바꾼 '워터 콘텐츠'를 지속해서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치맥을 즐기는 기본 포맷을 넘어, 올해 큰 호응을 얻은 워터캐논, 워터건, 스프링클러 등 워터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대구의 여름 더위를 축제의 가장 매력적인 자산으로 바꾸는 '체험형 야간 콘텐츠'로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단순한 현장 이벤트를 넘어 '치킨 신메뉴 경연대회'나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수제맥주 콘테스트' 등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겠다."

- 대구는 유명 브랜드의 발상지다. '닭 산업 역사'를 관광 자원화할 복안이 있나.

"대구는 멕시카나, 처갓집양념치킨, 스모프치킨 등 국내 1세대 치킨 브랜드부터 교촌치킨까지 대한민국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산업을 이끌어 온 명실상부한 치킨 산업의 본향이며 대구의 닭 산업 역사는 대한민국 식문화의 귀중한 자산이다. 협회는 이 역사를 일회성 행사로 소비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아카이브화하는 것이 숙원 과제다. 이를 위해 '치맥박물관(가칭)' 건립이나 상설 체험 공간 조성은 축제의 상설화와 대구의 연중 관광 자원화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청사진이다. 365일 전 세계 관광객들이 대구에 오면 K-치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갈 수 있는 거점을 만들기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히 논의해 나가겠다."

- 바가지요금, 쓰레기, 소음 등 고질적인 축제 환경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사전에 메뉴, 중량, 가격을 전수 조사해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각 부스별 메뉴판을 제작해 배포하여 가격을 정찰제로 안착시켰다. 현장 모니터링단도 수시로 가동했다. 두류공원 관내 치킨 상인회와 연계하여 부스를 제공하고 행사 기간 오토바이 출입을 제한하여 함께 상생하는 축제로 만들고자 했다.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축제로 발생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을 도입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외에도 소음을 줄이기 위해 무대 배치를 고도화하는 등 다양한 보안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 제도적으로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나 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구치맥페스티벌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축제의 상시화와 지역의 스토리텔링 사업이 절실하며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매년 축제 기간에만 임시로 시설을 설치하고 철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축제 기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더 나아가 365일 전 세계 관광객들이 대구를 찾아 K-치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상설 거점 공간과 기반 시설을 다지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구시와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대구 시민들과 전국의 치맥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오늘의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있기까지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대구 시민 여러분과 전국의 치맥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주민 여러분의 열린 마음과 청년들의 땀방울이 없었다면 이 축제는 결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저희 한국치맥산업협회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대구라는 도시가 세계인에게 가장 활력 넘치고 매력적인 도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산업을 키우고 문화를 넓혀가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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