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급락 여파 아시아 확산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17일 아시아 증시를 덮치면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94.42포인트(4.03%) 급락한 6만4141.12에 장을 마쳤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5.21포인트(2.68%) 떨어진 3만5448.85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도 전장 대비 109.58포인트(2.72%) 밀린 3919.21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홀딩스의 주가는 16.10% 폭락했다.
미국 텍사스 연방법원 배심원단이 컴퓨터 메모리 기술과 관련한 비아샛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키옥시아에 2억2900만달러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3.05%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는 5.40% 급락했다.
홍콩에서는 항셍지수가 1.8% 밀렸다. 항셍테크지수는 4.4% 떨어졌다.
아시아 기술주의 급락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반도체주 약세의 연장선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7% 하락했고, 미국 반도체 ETF인 반에크 반도체 ETF는 4% 가까이 떨어졌다.
암 홀딩스는 5%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론·AMD·브로드컴도 각각 5% 넘게 내렸다. 샌디스크와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은 13%가량 급락했다.
최근 수개월간 급등했던 글로벌 AI 관련주는 투자자들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매도세를 AI 산업의 장기적인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그동안 집중됐던 AI 투자에 대한 차익실현과 포지션 정리 과정으로 해석했다.
세계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AI 관련주에 대한 평가가 흔들리는 가운데,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매수 기회로 보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더라도 투자 자금은 쉽게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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