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서사 바탕으로 한 대형 뮤지컬 연이어 선봬
대중성 갖춘 서사에 무대만의 볼거리로 관객 공략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결말을 알아도 다시 보고 싶다."
드라큘라와 겨울왕국, 유미의 세포들까지. 이미 사랑받은 원작들이 올여름 대형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제작사들은 익숙한 서사로 관객의 문턱을 낮추고 무대에서만 가능한 음악과 연출, 새로운 해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유미의 세포들(~8월 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은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원작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35억 뷰를 기록하고,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이야기는 이번에 창작뮤지컬로 새롭게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세포마을을 무대 위에 구현하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넘버로 원작의 판타지를 살렸다. 여기에 원작에는 없는 '견습세포 109'를 새롭게 추가해 뮤지컬만의 성장 서사를 더했다.
'겨울왕국(8월 13일~2027년 3월 1일, 샤롯데씨어터)'은 전 세계에서 흥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얼음 마법을 지닌 엘사와 동생 안나의 이야기는 '렛잇고' 열풍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은 영화의 대표곡과 새롭게 작곡한 곡들을 더해 인물의 감정과 서사를 한층 풍성하게 완성했다. 얼음궁전과 눈보라, 엘사의 마법 등을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겨울왕국'의 협력 연출 에이드리언 사플은 "영화는 관객이 어디를 봐야하는지 자연스럽게 이끌지만, 뮤지컬은 넓은 무대에서 펼쳐져 관객의 시선이 분산될 수 있다"며 "관객이 어느 순간, 어떤 인물의 감정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부각시키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큘라(~10월 18일, LG아트센터 서울)'는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사랑을 다룬다.
2014년 국내 초연 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과 드라마틱한 연출을 앞세워 드라큘라의 애절한 사랑과 비극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실존 인물들을 다룬 작품들도 눈에 띈다.
'엘리자벳(8월 16일~11월 15일,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삶을 모티브로 한다. 실제 역사에 '죽음(Der Tod)'이라는 판타지적 인물을 더해 자유를 갈망했던 황후의 삶을 새롭게 해석했다.
199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첫선을 보인 후 세계 각국에서 공연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을 시작으로 이번에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다. 이번 시즌에는 한층 정교해진 무대 예술과 새로운 해석을 예고하고 있다.
'R&B 여왕' 얼리샤 키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헬스키친(24일~11월 8일, GS아트센터)'도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자유를 갈망하는 10대 소녀 앨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그래미상을 17차례 수상한 키스의 대표곡과 뮤지컬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넘버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익숙한 음악에 자전적 성장 서사를 더해 새로운 무대의 매력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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