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안 뛰는 선수 1위
하지만 효율은 최고…8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
"메시는 축구를 산책처럼 쉬워 보이게 만든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메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전체 경기 시간의 63%를 산책하듯 걸어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더 놀라운 건 25%는 그냥 서 있었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겨루는 월드컵 무대에서 경기 중 25% 시간을 서 있었다는 건 평범한 선수에겐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메시가 조깅한 시간은 8.6%로, 평균(23%)치에 한참 모자란다. 러닝은 2.8%, 스프린트는 고작 0.1%다.
실제로 메시가 뛴 거리도 월드컵 4강까지 오른 선수로 보기 힘들다.
극단적인 예로, 메시가 카보베르데와 대회 32강전에서 후반 15분 동안 달린 시간은 단 51초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90분으로 환산하면 경기 내내 고작 5분만 달린 셈이다.
월드컵 5경기 동안 메시가 시속 20~25㎞ 고속 달리기를 한 횟수는 298회다. 이는 잉글랜드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600회)의 절반 수준이다.
신기한 건 메시가 월드컵에서 산책 축구를 하고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가장 많은 8골을 넣고 있다는 사실이다.
산책하듯 그라운드를 서성이다가, 골 냄새를 맡으면 야생 동물처럼 빠르게 질주해 마무리한다.
1987년생인 메시가 아직도 전성기 못지않는 기량을 뽐내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메시는 그라운드를 산책하며 에너지를 비축한 뒤 결정적인 순간 이를 발산한다.
FIFA가 공개한 이번 대회 메시의 히트맵(활동 범위)에도 이는 잘 나타나 있다. 메시의 스프린트는 71%가 공격 지역에서만 이뤄졌다. 이 중 21%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이었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긴 어려우나, 아르헨티나가 이집트와 16강전에서 0-2로 뒤질 때는 무려 9차례나 빠른 드리블을 시도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은 "메시는 축구를 산책처럼 쉬워 보이게 만든다"며 놀라워했다.
메시가 이처럼 적게 뛰고도, 아르헨티나 축구가 잘 돌아가는 배경에는 동료들의 헌신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메시 주위의 미드필더들은 다른 팀보다 훨씬 많은 공간을 커버한다.
로드리고 데폴, 엔소 페르난데스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메시의 빈 곳을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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