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 이상 신체활동 청소년, 외로움·우울감 낮아"

기사등록 2026/07/14 07:00:00 최종수정 2026/07/14 07:04:27

김재엽 연구팀, '아동·청소년 사회복지학 저널' 게재

"스마트폰 중독 완화 효과…여학생에게 더 뚜렷"

"대입 중심 교육 현실…신체활동 제도적 기반 필요"

사진은 청주상당초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체육활동 하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하루 1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외로움과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들의 신체활동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3일 학계에 따르면 김재엽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Child and Adolescent Social Work Journal'(아동·청소년 사회복지학 저널)에 청소년의 신체활동과 스마트폰 사용, 외로움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해 하루 평균 1시간 이상의 신체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 결과 신체활동 시간이 하루 1시간 미만인 청소년은 1시간 이상인 청소년보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집단에 속할 확률이 1.3배 높았으며, 반대 집단에 속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체활동을 많이 할수록 정서학대를 경험했더라도 외로움으로 이어지는 것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체활동 시간이 하루 1시간 미만인 청소년의 17.9%는 우울군에 속한 반면, 하루 1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한 청소년은 11.0%만 우울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활동은 스마트폰 중독을 완화하는 효과도 보였다.

남학생의 경우 신체활동 시간이 하루 1시간 미만인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41.0%, 1시간 이상인 청소년은 40.7%로 0.3%포인트(p) 차이에 그쳤다.

반면 여학생은 신체활동 시간이 하루 1시간 미만인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37.0%, 1시간 이상인 청소년은 32.8%로 4.2%p 차이를 보였다. 이는 신체활동이 스마트폰 중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여학생에게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주도한 김동현 연구원은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신체활동은 청소년의 외로움과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제"라며 "한국 청소년의 신체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교육청, 학교가 함께 노력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학 입시 중심으로 운영되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신체활동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청소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신체활동의 필요성을 사회는 물론 청소년과 가족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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