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압박에 오뚜기도 손 들었다…총 29개 품목 최대 17% 인상

기사등록 2026/07/13 15:01:29 최종수정 2026/07/13 15:36:25

카레·당면·케챂·후추 등 16일부터 출고가 조정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소비자 부담 최소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오뚜기 카레가 판매되고 있다. 2024.08.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오뚜기가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변동에 따른 포장재·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카레와 당면 등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16일부터 카레류와 당면류, 케챂류, 후추류 등 총 4개 유형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조정한다.

유형별 평균 인상률은 카레류와 케챂류가 각각 6.1%다. 당면류는 평균 10.0%, 후추류는 17.0% 오른다. 인상된 출고가는 유통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판매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대표 품목별 판매가는 '3일숙성카레 약간매운맛' 80g이 3200원에서 3680원으로, '옛날당면' 500g이 7180원에서 7950원으로 오른다. '토마토케찹' 300g은 2180원에서 2480원으로, '순후추 캔' 50g은 4850원에서 538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번 가격 조정은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변동으로 식품 포장재 가격이 상승한 데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 부담도 누적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원재료와 포장재, 물류비 등 제조 비용이 동시에 오르면서 가격 조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포장재가 전체 원재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음료산업 특성상 알루미늄과 나프타 가격 상승, 고환율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가 상승분이 식품업계의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6월 상승률은 2023년 12월(3.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또한 2.0% 상승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일부 제품의 출고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향후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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