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정부에서 진행하는 제2우주센터 공모에 제주도가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2우주센터 건립에 필요한 면적이 광범위해 주민 수용성 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13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2우주센터 위성발사에 필요한) 조건이 427만평이라면 실제로 (공모신청) 어렵지않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27만평은 약 1411만6000㎡인데, 후보지로 거론되는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을 기준으로 반경 3㎞에 해당한다.
위 지사는 "공모 기준에 따라 발사시설 주변 반경 3㎞ 안에 민간시설을 배제해야하는데 모슬포항을 비롯해 상모 1·2·3리와 하모리 일부가 포함된다"며 "제2우주센터가 제주에 가져올 산업적 이익과 주민들이 감당해야 할 재산권 제약, 이주 가능성, 지역 갈등 등의 비용을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 지사는 "대정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했다"며 "아직 공모 참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 지사는 대규모 육상 우주센터를 유치하는 방식과 별개로 제주가 기존에 추진해 온 해상발사 시험을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위 지사는 "소형 인공위성은 한 번에 한 기만 발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를 동시에 탑재하거나 반복적으로 발사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제주 해상을 활용한 발사 시험과 소형위성 발사 산업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상 발사 시험과 소형위성 발사, 위성 제작·관제, 위성데이터 활용산업을 연계한 제주형 우주산업 모델을 마련해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우주항공청은 6월22일부터 오는 8월6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제2우주센터 건립 후보지를 공모하고 있다.
정부는 접수된 유치계획서를 선정위원회에서 심사한 뒤 오는 10월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2우주센테에 재사용발사체 발사장과 착륙장, 정비·시험시설, 발사통제시설, 추적계측시스템, 전력·보안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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