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동시 등장,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 보여주는 것”
“잠수함 합동 작전, 전 세계적으로 드문 일”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12일 중국과 러시아의 ‘해상연합 2026’ 훈련 중 양국 잠수함이 처음으로 함께 부상한 모습을 공개했다.
PLA의 공식 소셜미디어 X 차이나 버글(China Bugle)은 이날 27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잠수함 훈련 장면을 공개하면서 양국 잠수함이 동시에 나타나는 장면을 노출시켰다.
◆ 양국 잠수함 동시 등장 영상 공개 처음
PLA는 “중국 해군 잠수함이 러시아 해군 잠수함 ‘우파(Ufa)’와 나란히 항해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포착됐다”며 “이는 양측 잠수함이 바다에서 동시에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한 최초의 사례”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6일 시작된 ‘중러 해상연합-2026’ 훈련은 11일 종료됐다.
이번 훈련은 산둥성 칭다오 인근 해역과 공역에서 진행됐으며, 양국군은 잠수함 구조, 해상 타격, 방공, 대미사일 대응 등 다양한 실전형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2일 중러가 훈련 중 양국 잠수함이 처음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수중 작전 협조 등 획기적인 진전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차이나 버글은 이번 훈련은 효율적인 협력을 통해 양측이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합동 작전 능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전했다.
차이나 버글은 이번 훈련에서는 복잡한 전자기 환경에서 양측의 합동 정찰 및 조기 경보, 지휘 협조, 화력 타격 능력을 효과적으로 시험했다고 강조했다.
◆ “잠수함 합동 작전, 전세계적으로 드문 일”
중국 군사 전문가인 왕윈페이는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잠수함이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흔히 볼 수 없는 수준의 상호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전문가는 “잠수함이 함께 작전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잠수함은 본질적으로 은밀하게 활동하며 각 국은 잠수함의 음향 신호를 극비로 취급한다.
따라서 잠수함은 일반적으로 근접한 위치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두 잠수함이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은 근거리에서 작전 중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소음 수준뿐만 아니라 주파수 특성을 포함한 음향 신호가 서로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왕 전문가는 훈련 공식 영상에서 러시아 측은 개량형 킬로급 재래식 잠수함인 우파(Ufa), 중국은 개량형 039B형 재래식 잠수함을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거 중국이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을 동급 러시아 잠수함과 함께 작전했을 때는 서로의 음향 신호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미가 달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039B형 잠수함을 러시아에 공개한 것은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상호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왕 전문가는 강조했다.
◆ “잠수함 동시 등장,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 보여주는 것”
왕 전문가는 합동 훈련에 잠수함이 참여하는 것은 통신 및 데이터 교환을 포함하는데 이는 양국 간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를 보여주는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수중 통신은 복잡해 한 가지 방법은 안테나를 수면 위로 올리는 것이고, 다른 방법은 특수 장비를 사용해 연락을 유지하는 수중 음향 통신이다.
후자는 기술적으로 더 어려워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양측은 기술적 통신 특성, 방법 및 전술을 서로 공유해야 하며, 이를 통해 공동의 적에 맞설 때 높은 수준의 전술적 협력이 가능하다.
두 잠수함이 함께 참여해 통신 데이터를 공유하고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합동으로 수행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왕 전문가는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수행한 것은 양측 간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와 중국군의 자체 역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합동 훈련의 깊이와 강도를 더욱 강화하는 긍정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왕 전문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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