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박물관 특별전 '왕의 순행'
실록 속 39일 여정, 실록과 유물로 조명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560년 전 조선 제7대 왕 세조가 강원도로 떠났던 39일간의 여정이 실록과 유물을 통해 되살아난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9월 27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1466, 강원도로 떠난 왕의 순행'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세조실록'에 기록된 세조(재위 1455~1468)의 강원도 순행(巡幸)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순행은 왕이 직접 나라 곳곳을 살피기 위해 떠난 행차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단종을 몰아내고 즉위한 뒤 왕권을 다져가던 세조가 왜 강원도로 향한 배경을 살펴본다. 세조의 순행은 단순한 유람이 아니라 민생을 살피고 인재를 등용하며 왕권을 다져 나간 '국가 경영의 현장'이었다. 여기에 건강 회복과 심신 안정을 기원하는 불교 신앙도 여정의 중요한 배경으로 소개한다.
'세조실록'과 영상 콘텐츠를 통해 세조가 강원도로 향한 구체적인 이동 경로와 순행의 목적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순행이 국가 운영과 민심 수습을 위한 중요한 정치 행위였다는 점도 함께 조명한다.
전시장에는 '세조 어진 초본'과 '신숙주 초상화'를 비롯해 정희왕후, 세자(훗날 예종), 효령대군, 영의정 신숙주, 좌의정 구치관 등 순행에 동행했던 왕실과 조정의 핵심 인물들을 소개하는 유물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순행의 핵심 방문지였던 오대산도 집중 조명한다.
세조는 오대산에서 지방 인재를 선발하고 유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 과거시험인 '외방별시'를 시행했으며, 상원사 중창 낙성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국보 '상원사중창권선문(上院寺重創勸善文)'과 김수온이 지은 '상원사중창기(上院寺重創記)'를 통해 세조와 상원사의 깊은 인연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 관람료는 무료다.
박물관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실록 속 기록을 따라 560년 전 왕이 걸었던 길을 되짚어 보며 강원도와 오대산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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