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없는 프랑스팀"…스페인 전 총리 인종차별 망언[월드컵24시]

기사등록 2026/07/13 10:04:53 최종수정 2026/07/13 10:14:26

15일 오전 5시 준결승 앞두고 논란

Former Spanish Prime Ministers Mariano Rajoy, left, and Jose Maria Aznar attend a meeting between Pope Leo XIV and members of the Spanish Parliament at the Congress of Deputies, in Madrid, Monday, June 8, 2026. (AP Photo/Alessandra Tarantino)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계속해서 인종차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3일(한국 시간)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가 '프랑스 축구대표팀엔 프랑스 선수가 한 명도 없다'라고 칼럼에 쓴 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오는 15일 오전 5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매체에 따르면 라호이 전 총리는 "프랑스는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직전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던 팀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이번 대회 현재까지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고, FIFA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최정상급 선수단을 갖췄지만, 프랑스인은 한 명도 없다"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남겼다.

아프리카 혈통이 많은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원색적으로 비하한 것이다.

이를 두고 페드로 산체스 현 스페인 총리는 "여전히 성씨, 출생지, 피부색으로 소속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라며 "프랑스, 준결승에서 만나자. 최고의 팀이 승리하고, 인종차별은 패배하길 바란다"고 남겼다.

로랑 누녜스 프랑스 내무부 장관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프랑스는 다양성을 존중하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는 나라"라며 비판했다.

[폭스버러=AP/뉴시스] 프랑스 남자 축구 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과 킬리안 음바페. 2026.07.09.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도 이번 대회에서 극심한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논란은 프랑스가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한 뒤 일어났다.

셀레스트 아마리야 파라과이 상원의원은 음바페를 "프랑스인 행세를 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식민지 출신 카메룬인"이라고 표현했다.

음바페는 "당신은 비열하고 직책에 걸맞지 않은 여자"라며 "당신의 무모하고 뻔뻔한 인종차별 덕분에, 전 세계는 파라과이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룩한 노력을 잊게 됐다"고 비판했다.

FIFA는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 '노 레이시즘(No Racism)'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대회 내내 눈살을 찌푸리는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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