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이란 기반시설(인프라)을 공격하면 강력히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격을 지원하는 이스라엘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이미 밝힌 대로 이란의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어떤 시도에도 같은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런 침략 행위의 배후에 있는 범죄적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역시 이란 전사들이 가하는 응징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졸가드르 사무총장의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반박하기 위해 발표된 것이라고 타스님통신은 전했다.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미움받는 자가 또다시 자기 수준에 걸맞는 방식으로 위대하면서도 깊은 슬픔에 잠긴 이란 국민에게 말을 걸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순교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 이란과 이라크 국민이 보여준 놀랍고 역사적인 참석 규모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신뢰할 수 없다며 강경한 대이란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란이 미국이나 미국의 이해관계를 공격할 경우 더 강력한 군사적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1989년 이란 헌법 개정에 따라 최고지도자가 정한 정책의 틀 안에서 국방·안보 정책을 정하고 정치·정보·사회·문화·경제 등을 안보 정책에 맞게 조정·조율하는 최고 안보 정책기구다. 내외부 위협에 맞서 국가 자원을 동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사무총장은 최고국가안보회의를 실질적으로 운영한다.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지난 3월24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알리 라리자니 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이란혁명수비대 부사령관 출신으로 이란혁명수비대를 단순한 군사 조직을 넘어 정치와 경제 권력의 중심축이자 이슬람 공화국의 중추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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