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RE100 산단 조성 필요…강서권·서부산스마트밸리 유망"

기사등록 2026/07/09 16:17:58

부산연구원,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보고서 발표

탄소무역장벽 대응·첨단기업 유치·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부산=뉴시스] 부산 사하구 '서부산스마트밸리' 일원 광역조감도. (사진=사하구청 제공) 2024.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이 탄소중립 실현과 글로벌 탄소무역장벽 대응을 위해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본격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부산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와 부산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과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후무역장벽 대응, 재생에너지 수급 불균형 해소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RE100 산업단지는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산업단지다. 해외에서 정확히 일치하는 개념은 없지만, 넷제로 산업단지나 생태산업단지와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보고서는 부산의 RE100 산업단지 유망 후보지로 에코델타시티를 포함한 동북강서 권역, 남강서 권역, 서부산스마트밸리를 제시했다.

동북강서 권역은 미음산단, 국제산업물류도시, 생곡산단 일대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명확하고 대규모 태양광 보급 계획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남강서 권역은 녹산국가산단, 화전산단, 신호산단 일대를 포함한다. 이 지역은 RE100 이행 수요가 높은 기업들이 집적돼 있고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부산스마트밸리는 약 100MW급 사하 해상풍력을 활용할 경우 RE100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탄소 다배출 기업들의 전환 수요도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신규 산업단지의 경우 조성 초기 단계부터 RE100 기반 미래형 산업플랫폼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산시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추진 중인 제2에코델타시티,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 해운대 첨단사이언스파크 등 신규 용지를 RE100 산업단지 조성 후보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 도입에 그치지 않고 전력망 고도화,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상발전소(VPP), 전력직접거래(PPA), AI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결합한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산업단지별 전력 수요와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분석하고, 한전·산업단지·입주기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RE100 기업 유치를 위해 전력조달 지원, 투자펀드, 통합 지원 플랫폼, 인증비 지원 등 부산형 인센티브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연구원은 RE100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입주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안정성을 높여 글로벌 수출 기준에 대응할 수 있고, 첨단산업 투자와 해외 기업 리쇼어링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관리 등 관련 산업이 집적되면서 제조업 중심의 기존 산업단지가 녹색 산업혁신 클러스터로 전환되고, 청년 고용과 지역 정주 기반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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