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푸드테크 시장 2030년까지 255조 규모로 육성

기사등록 2026/07/10 10:10:00 최종수정 2026/07/10 10:36:25

첫 국가 단위 기본계획…지역 특화 푸드테크 클러스터 조성

농가·기업 계약재배 최소 3년 유도…산업 신고제 도입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소재 복합 문화공간 '안녕인사동' 내 스마트 기술 기반 미래 체험형 매장 GS25 그라운드블루49점에서 로봇을 사용해 피자가 조리되고 있다. 2024.08.21. mangusta@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를 현재 96조2000억원에서 255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푸드테크 기업과 농가 간 최소 3년 계약재배를 유도하며 산업 신고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기본계획에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푸드테크를 별도 산업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용 산업분류 체계도 처음 마련된다.

10일 뉴시스가 입수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제1차 푸드테크산업 육성 기본계획' 전문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를 현재 96조2000억원에서 255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역 특화 푸드테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연구개발(R&D), 투자, 인력양성 등을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푸드테크란 식품 생산·가공·유통·소비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산업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지난해 시행된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음 수립된 국가 단위 법정 기본계획으로, 향후 푸드테크 산업 육성 정책의 중장기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된다.

기본계획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푸드테크 기업의 원료 공급망 안정화 방안이다. 정부는 식물성 대체식품과 기능성 식품 등에 필요한 국산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존 단년도 계약 중심이던 농가와 기업 간 계약재배를 최소 3년 이상의 장기계약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표준계약서를 보급하고 이행보증보험도 지원해 계약 이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산 식물성 단백질 원료 특성 정보와 농산물 기능성 성분 데이터, 농식품 부산물 통합정보 등도 구축해 푸드테크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특화 농산물과 푸드테크 산업을 연계하는 상생 모델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지원 방식도 바뀐다. 정부는 푸드테크 신고제를 도입해 정책 지원 대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제품 개발, 사업화, 해외 진출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도약기 기업에 대한 모태펀드 투자 시 적용되던 업력 7년 제한도 폐지해 후속 투자와 스케일업을 촉진한다.

투자 기반도 확대한다. 정부는 올해 푸드테크 분야 혁신성장펀드 300억원과 세컨더리펀드 350억원을 조성하고 2027년까지 정책펀드 규모를 1000억원으로 확대해 민간 투자 생태계를 키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6~2027년 푸드테크 전용 산업분류 코드체계를 마련하고 2028년부터 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전용 통계 기반도 구축한다. 지금까지는 푸드테크를 별도 산업으로 분류하는 기준이 없어 시장 규모와 기업 현황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전용 통계 기반을 마련해 정책 수립과 지원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과 혁신 클러스터 육성 등을 지원할 전담기관을 지정하고 산·학·연이 참여하는 산업 발전협의회를 운영해 민관 협력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지역 주도의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민간 투자와 기술혁신을 확대해 2030년 푸드테크 시장을 25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푸드테크는 첨단기술과 융합해 K-푸드의 가치를 높이고 K-브랜드를 완성하는 미래 성장 전략"이라며 "푸드테크 기업들이 규제에 가로막히지 않고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원스톱 규제 개선과 혁신펀드 조성 등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지난 9월 포항 꿈트리센터에서 열린 '푸드테크 배움터' 개소식에서 이강덕 시장이 로봇커피머신 기술을 활용해 만든 커피를 시음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2024.12.0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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