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시 무안청사 양대노조, 핵심기능 광주 집중 연일 반발

기사등록 2026/07/08 15:35:45

"행정 주도권 편중·전남 권한 약화 우려"

손팻말 시위·1노조는 결의대회 예고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 제2노조인 열린공무원노동조합 간부들이 8일 순천 동부청사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 열린공무원노조 제공). 2026.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3개 청사의 기능 배분을 둘러싸고 무안청사 양대 노조가 연일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제1노조)과 열린공무원노동조합(제2노조)은 기획·예산·인사·조직 등 기관유지 핵심 기능이 광주청사에 집중될 경우 행정 주도권이 특정 지역으로 쏠리고 전남 지역의 행정 권한과 균형발전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며 공동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제1노조는 10일 오후 2시 대의원대회 직후 무안청사 윤선도홀 갤러리에서 권익사수 1차 결의대회를 연다.

이번 결의대회는 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가 기획·예산·인사 등 주요 핵심 기능을 광주청사에 두기로 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데 따른 반발 차원이다.

제1노조는 "정책의 중심과 조직의 권한이 모두 광주로 옮겨가려 하고 있다"며 "본래 전남의 몫이었던 곳간 열쇠와 사람을 쓰고 배치하는 역할까지 전부 광주가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 기능 약화와 균형발전 후퇴의 피해는 공무원 개인에게만 그치지 않고 전남에 뿌리내려 살아가는 200만 전남도민에게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2노조도 1노조와 함께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2노조는 "3개 청사의 균형 있는 운영을 약속해 놓고 이제 와서 행정의 핵심 기능을 광주청사에 두겠다고 하고 있다"며 3개 청사에 대한 기관유지기능의 균형 배분과 전남광주 간 균형 인사를 촉구했다.

양대 노조의 반발은 기자회견과 손팻말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무안청사 만남의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호 통합특별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지역 간 균형 있는 조직 운영과 공정한 인사 원칙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에는 순천 동부청사 앞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동부청사에서는 민형배 시장 주재로 통합특별시 첫 간부회의가 열렸다.

양대 노조는 9일 무안청사에서 열리는 광주·무안·동부 3개 청사의 기능 배분 관련 타운홀미팅장 주변에서도 손팻말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양대 노조는 통합특별시가 지역 상생과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지방행정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권한의 집중이 아닌 균형 배분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균형 있는 조직 운영은 단순한 청사 배치 문제가 아니라 전남의 예산과 행정 권한을 지키는 일"이라며 "통합의 성과가 특정 지역이 아닌 특별시 전체에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공정한 통합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