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주년 녹전전투 순국경찰관 추념제전 개최

기사등록 2026/07/08 14:13:18

"영월발전소 사수한 24명의 호국 영웅들" 추모

8일 영월군 산솔면 호국경찰전적비에서 열린 ‘제76주년 영월 녹전전투 순국경찰관 추념제전’에 참석한 최현석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장이 추모사 낭독하고 있다.(사진=영월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영월경찰서는 8일 영월군 산솔면에 위치한 호국경찰전적비에서 '제76주년 영월 녹전전투 순국경찰관 추념제전'을 엄수했다.

이번 추념식은 6·25전쟁 초기, 국가 안보의 핵심 시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故) 김해수 경감 등 순국경찰관의 유가족을 비롯해 최현석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장, 이규진 강원도재향경우회장, 김길수 영월군수, 지역 보훈단체장과 경우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호국령들의 넋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통해 조국을 위해 장렬히 산화한 경찰관들의 영전 앞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호국정신을 이어받을 것을 다짐했다.

녹전전투는 1950년 7월 8일, 강원전투경찰대 제1중대장 김해수 경감 등 48명의 대원들이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 중요시설이었던 영월발전소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고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대원들은 영월 녹전리에서 압도적인 수의 북한군과 마주쳤으나 물러서지 않고 치열한 교전을 벌여 적군 73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이어진 적의 후속 병력과 접전을 펼친 끝에 김해수 경감 등 24명이 전사했다.

이번 추념제전은 단순한 일회성 추모 행사를 넘어, 전쟁 초기 국가 경제와 안보의 핏줄이었던 전력 시설을 지켜낸 경찰관들의 구국 의지를 되새겼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군 병력이 부족했던 위기 상황에서 경찰이 보여준 결사의 각오는 오늘날 민생 치안과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현대 경찰 정신의 뿌리로 평가받는다.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과 영월경찰서는 6·25참전경찰 국가유공자회 등과 함께 매년 7월 8일 호국전적비를 찾아 이들의 넋을 기려오고 있다.
8일 영월군 산솔면 호국경찰전적비에서 열린 ‘제76주년 영월 녹전전투 순국경찰관 추념제전’에 참석한 최현석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장이 유족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영월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경찰서 관계자는 “"제76주년 녹전전투 순국경찰관 추념제전은 영월을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순국경찰관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제복 입은 이들이 존경받는 보훈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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