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도 죽는 것도 귀찮을 때"…화가 황주리, 산문집 '마음 박물관'

기사등록 2026/07/07 16:02:55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사는 것도 귀찮고 죽는 것도 귀찮을 때, 우리는 무엇으로 삶을 견디는가."

화가 황주리가 삶의 순간들을 담아낸 신작 산문집 '마음 박물관'(은행나무)을 펴냈다.

기발한 상상력과 강렬한 색채의 회화로 잘 알려진 황주리는 이번 책에서 그림 대신 문장으로 삶과 사랑, 고독, 예술을 이야기한다. 화가이자 소설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그는 일상에서 건져 올린 사유와 기억을 특유의 담백한 문체로 풀어냈다.

책은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의 성찰에서 출발해 현대사회의 관계와 혐오, 타인과 공존의 문제를 거쳐 여행과 예술을 통한 사유로 확장된다. 곳곳에 실린 작가의 그림은 글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마음의 풍경'을 완성한다.




황주리는 서문에서 "오늘도 우리는 매 순간 우리 심장의 박동을 건너뛴다"며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지나쳐온 삶의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고 싶었다"고 썼다.

산문집에는 "삶이란 실 한 올이 풀어져도 맥없이 술술 풀려버리는 스웨터 같다", "무릇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다" 등 삶과 인간에 대한 단상이 담겼다.

시인 장석남은 추천사에서 "기억 저편에서 한 올씩 건져 올린 한 예술가의 여정을 본다"며 "아프지만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책"이라고 평했다.

황주리는 산문집 '산책주의자의 사생활', 소설 '마이 러브 프루스트' 등을 펴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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