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관장과 같은 재단 출신 인사가 면접 등 심사 참여
"위원 회피·기피 제도 부실…선임 심사 공정성 논란 초래"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 임명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 운영이 부적정했던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독립기념관의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과국가보훈부의 연구용역 관리·감독 관련'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김 전 관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다가 올해 2월 해임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광복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고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 등 의혹도 제기됐다.
감사원은 김 전 관장 임명과 관련, 독립기념관을 대상으로 2024년 기관장 후보자 추천을 위해 열린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위원의 제척·회피·기피 제도 운영이 적정했는지를 중점 점검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독립기념관은 임원추천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위원의 제척·회피·기피 기준을 명확히 안내하지 않고 심사를 진행했다. 당시 임원추천위원장 A씨는 김 전 관장이 이사장이었던 재단법인의 부설 연구소장을 지낸 이력이 있었음에도 면접 등 심사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립기념관은 2007년 준정부기관 지정 이후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규정에 위원의 제척·회피·기피 제도를 마련하지 않았고 2024년 기관장 선임 과정에서도 응모자와 친족 관계나 근무 경험 관계가 있는 경우 회피하도록 회의 자료에 내용을 담았음에도, 회피신청서를 작성해달라고 요구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독립기념관이 이같은 운영으로 기관장 선임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독립기념관에 제척·회피·기피 사유를 명확히 안내하고,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규정에 위원의 제척·회피·기피 제도와 관련된 사항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또 감사원은 국가보훈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재조명 및 선양·홍보 방안' 연구용역 계약과 관련해, 적정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공적 재조명이 필요한 독립유공자의 전기 모음집을 발간한다는 연구 목적과 달리 인지도가 높은 독립유공자를 중심으로 대상자가 선정돼 연구용역 부실에 대한 논란을 초래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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