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상황에서의 자연 유량, 영산·섬진강 187만t
한강 811만t, 낙동강 584만t…수자원 총량도 적어
기후부 "일일 동복댐 30만t 등으로 안정적 공급"
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영산강의 기준갈수량은 하루 59만3222t, 섬진강은 127만8202t으로 집계됐다. 두 수계를 합친 기준갈수량은 하루 187만1424t 수준이다.
기준갈수량은 10년 빈도로 발생할 수 있는 가뭄 상황에서의 자연 유량을 의미한다. 가뭄 때 하천에 남아 있는 물의 양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영산강·섬진강의 기준갈수량은 한강 811만3651t의 23.1%, 낙동강 584만6688t의 32.0%에 그친다. 금강 280만1520t와 비교해도 약 66.8% 수준이다. 영산강과 섬진강의 가뭄 시 자연유량 규모가 다른 주요 수계보다 작다는 뜻이다.
수자원 총량과 하천 유출량도 상대적으로 적다. 유역물관리종합계획상 영산강의 수자원 총량은 연간 99억2000만t, 섬진강은 126억6000만t다. 하천 유출량은 각각 60억4000만t, 73억9000만t으로 집계됐다. 한강과 낙동강에 비해 수자원 규모 자체가 작다.
한강의 수자원 총량은 394억6000만t, 하천 유출량은 264억8000만t이다. 낙동강의 경우 각 375억t, 200억2000만t 수준이다.
다목적댐의 여유량(미계약 잔여 물량)도 제한적이다. 기후부가 제출한 다목적댐 용수공급 계약 현황을 보면 섬진강 수계 주암댐의 미계약량은 연간 3150만t, 섬진강댐은 0t이다. 영산강 수계에는 다목적 댐이 없었다.
반면 금강 수계 대청댐은 4억6760만t, 용담댐은 1억8960만t의 미계약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 시 물 부족 전망도 부담 요인이다.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 과거 최대 가뭄(약 50년 빈도) 발생 시 영산강·섬진강 권역의 물 부족량은 연간 7840만t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생·공용수 부족량은 470만t, 농업용수 부족량은 7370만t으로 분석됐다.
한편 기후부는 앞서 서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용수 공급과 관련해 일일 동복댐 30만t, 주암댐 및 장흥댐 여유량 15만t, 보성강댐 10만t 및 나주댐 10만t으로 서남권 산단에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서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에 적기 용수 공급을 통해 대한민국이 대도약으로 전환하는 핵심 전략인 메가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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