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당 윤리위 징계 검토에 "심각한 해당행위자는 장동혁 대표" 반발

기사등록 2026/07/07 10:36:52 최종수정 2026/07/07 10:39:11

"장동혁, 지선 후 물러나겠다고 한 약속 지켜야"

"내란 옹호 세력 국회직 앉아선 안 된다고 얘기"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부의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자신에 대한 징계 요청서가 당 윤리위원회에 접수된 것을 두고 "심각한 해당행위자는 국민과 당원에게 거짓말을 한 장동혁 대표"라며 반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 대표는 본인이 6·3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물러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당 대표 수명을 연장시키려고 하는 꼼수 정치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민수 최고위원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의 해당행위가 있었다며 조 의원을 겨냥한 징계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 의원총회를 통해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박덕흠 국회부의장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 246명 중 찬성 214표를 얻었는데, 당내에서 경쟁했던 조 의원에게 28표의 이탈 표가 발생했다.

윤리위는 최근 조 의원이 당내 국회부의장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국회부의장을 낙선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담긴 징계 요청서를 접수했다.

조 의원은 징계 요청서와 관련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내란 옹호 세력, 내란수괴의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이 국회부의장직에 앉는 게 정상적인 정당인가. 제가 윤석열의 비상계엄 (해제와) 탄핵에 앞장 시켰다는 이유로 저를 (부의장에서) 배제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의원을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이 맞는지 묻자 "내란 옹호 세력이 국회직에 앉아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며 "5·18 단체와 부마민주항쟁 단체에서도 반대성명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단 선거는 의원들이 자유투표를 하는 현장이다. 누구를 찍든지 관계없다"며 "이걸 가지고 잘잘못을 따진다는 건 국회의원들의 투표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당내 경선에서 자신이 패배하고, 박덕흠 의원이 59표를 얻은 것에는 "(표를 줬던 의원들도) 당연히 잘못됐다"며 "박덕흠 의원은 내란수괴의 탄핵을 반대했던 분이다.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을 국회직으로 앉히는 정당이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12·3 비상계엄이 있을 때 국회 담장을 넘어가서 비상계엄을 해제했던 유일한 4선 이상 중진 의원이다. 상식적인 정당이면 누구를 국회부의장직에 앉히는 게 맞겠나"라고 반문했다.

자신에 대한 징계 전망을 두고는 "가정적 질문에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12·3 비상계엄과 내란에 대해서만큼은 어느 누구하고도 정치적 타협을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전날 윤리위원회가 당원들로부터 접수된 징계 요청서 검토에 들어간 것을 놓고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지도부가 적반하장으로 자신들을 반대하는 세력의 입에 재갈을 물리듯이 징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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