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농산물을 오염시켜 설사 질환을 일으키는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월 1일부터 6월 16일까지 17개 주에서 145건의 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CDC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시간주는 올해 약 600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특히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미시간주가 입은 피해는 평소의 6배 수준이다.
CDC는 여름철에 기생충 감염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방 및 주 보건당국은 이례적으로 가파른 올해 감염 증가 추세를 의식해서 감염원 확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이클로스포라는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이다. 감염병 전문가 데이비드 프리드먼 박사는 "사이클로스포라가 식물에 붙으면 농장의 습한 환경 속에서 증식한다"고 설명했다.
집단감염을 일으키는 특정 식품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프리드먼 박사는 바질·허브·베리가 감염원으로 의심되는 농산물이라고 밝혔다. 사이클로스포라는 열에 의해 사멸하기 때문에 조리를 하면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다만 날씨가 더워져 사람들이 불 사용을 기피하게 되면 기생충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농산물을 먹기 전 충분히 씻어야 한다. 프리드먼 박사는 "많은 양의 물로 씻기만 해도 기생충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과 주방 도리대, 도마 등 조리 공간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프리드먼 박사는 표백제로 사이클로스포라를 죽이지는 못한다고 경고했다. 물티슈 만으로 기생충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비누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감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잦은 설사, 식욕부진, 미열 등이 있다. 증상은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2일에서 14일 사이 발생한다.
프리드먼 박사는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해서 증상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설사가 매우 심하고 열까지 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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