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호주 해변에 밀려온 의문의 은색 대형 구체들이 최근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외국 로켓의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는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우주국(AS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 퀸즐랜드 타운스빌 북쪽 포레스트 해변에서 발견된 6개의 고체 물체의 유력한 출처를 확인했다"며 "이 물체들은 우주 발사체의 압력 용기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ASA는 "해당 물체의 발견 위치와 특성을 분석한 결과 최근 궤도에서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외국 로켓 동체의 잔해와 일치한다"며 "정확한 발사체를 공식 확인하기 위해 국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퀸즐랜드 소방당국은 지난 5일 물체가 발견된 현장 주변에 50m 규모의 통제 구역을 설정하고 주민들에게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발견된 구체들이 우주선의 추진제 탱크일 경우, 내부에 인화성이나 반응성이 극도로 높은 위험 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대원들이 경찰의 호위 속에 구체들을 위험물 수거용 통에 담아 이송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현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리사 스코비는 공영방송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은 평소 매우 조용하고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 동네"라며 "갑자기 수많은 인력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지역 주민들 모두가 출처를 궁금해하며 크게 술렁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호주 해변에 이처럼 의문의 우주 잔해가 밀려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에도 서호주 퍼스 인근 해변에 거대한 금속 돔 형태의 물체가 밀려와 화제를 모았는데, 이후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해당 물체가 자국의 극위성발사체(PSLV)에서 분리된 잔해라고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의 원시 초원에서도 이번에 발견된 것과 유사한 구형 물체가 발견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 물체가 무인 로켓에 사용되는 휘발성 추진제인 '하이드라진'을 담았던 연료 탱크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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