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빼고 스마트워치 넣는다…소비자물가 5년만 개편

기사등록 2026/07/07 12:00:00

국가데이터처, 2025년 기준 CPI 개편 추진

품목 458개→455개…10개 추가·13개 제외

SW 구독료·전기차 충전료 등 새로 반영

17일까지 의견수렴…12월18일 결과 공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6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상인이 도라지를 판매하고 있다. 2024.08.26. photocdj@newsis.com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소비자물가지수 산정 기준이 2020년에서 2025년으로 바뀐다. 국민 소비 변화에 맞춰 고사리와 유치원납입금 등은 빠지고 소프트웨어구독료, 스마트워치, 전기차충전료 등이 새로 반영된다.

국가데이터처는 202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를 2025년 기준으로 개편해 오는 12월18일 공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경제·사회 구조와 가계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대표품목과 가중치를 전면 개편한다. 가중치는 5년 주기 기준연도 개편 사이에도 추가 조정해 끝자리가 0·2·5·7년인 해를 기준으로 바꾼다.

이번 개편은 인공지능(AI) 활용 등 디지털 생활 변화를 반영해 체감물가 현실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025년 가계동향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대표품목과 가중치를 새로 조정했다. 2025년 기준 대표품목 잠정안은 455개로, 2020년 기준 458개보다 3개 줄었다.

품목별로는 새로 출현했거나 지출액이 늘어난 10개 품목이 추가된다.

공업제품에서는 밀키트, 조립식수납가구, 스마트워치가 포함됐다. 전기·가스·수도에서는 전기차충전료가 새로 들어간다.

서비스에서는 클라우드저장공간이용료, 소프트웨어구독료, 영유아강습료, 마라탕, 샐러드, 온라인쇼핑구독료 등 6개 품목이 추가된다.

반대로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기준액에 못 미치거나 무상화 확대, 지속 조사 곤란 등을 이유로 13개 품목은 제외된다.

땅콩, 도라지, 고사리, 부탄가스, 싱크대, 습기제거제, 저장장치, 회화용구, 유치원납입금, 학교보충교육비, 보육시설이용료, 블랙박스, 도시락 등이다.

기존 품목 중 돼지고기는 국산돼지고기와 수입돼지고기로, 전기동력차는 하이브리드승용차와 전기승용차로 세분된다. 온라인콘텐츠이용료도 온라인게임이용료와 스트리밍서비스이용료로 나뉜다.

품목별 가중치도 재산정한다. 2022년과 비교하면 주택·수도·전기·연료, 음식·숙박, 기타 상품·서비스, 오락·문화 가중치는 커지고 교통·운송, 교육,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식료품·비주류음료 가중치는 낮아진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 가중치가 447.6에서 421.8로 25.8 낮아지고 서비스 가중치는 552.4에서 578.2로 25.8 높아진다. 서비스 중 개인서비스 가중치는 333.3에서 355.3으로 22.0 상승한다.

국가데이터처는 국제 소비지출목적분류와 한국 표준목적별 개별소비지출분류 개정도 반영한다. 지출목적별 품목분류 개편은 2006년 2005년 기준 지출목적별분류 체계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소통혁신24, 국민생각함, 국가데이터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표품목 선정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받는다.

접수된 의견은 타당성 검토와 국가통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개편 결과는 오는 12월18일 발표된다. 같은 달 31일에는 새로운 2025년 기준의 소비자물가동향이 공표된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기존 2020년 기준으로 산출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의 소비자물가지수와 물가상승률 수치는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국가데이터처 MI. (사진 = 국가데이터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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