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G에 권력 이양…하마스 "기존 비대위 해산하기로 결정"
美·이스라엘 요구해온 무장 해제에 대해선 어떤 약속도 안 해
AFP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공보국은 이날 "모하메드 알파라 정부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그는 가자지구 국가행정위원회(NCAG)로의 원활한 행정 및 권력 이양을 위해 기존 비대위를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마스 지도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요구해 온 조건 없는 무장 해제에 대해서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
NCAG는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중재하며 설립한 '평화위원회'에 의해 창설된 기구다.
전문가들은 하마스의 이번 발표가 교착 상태에 빠진 평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상징적인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런 조처는 가자지구의 구호와 재건을 극히 일부 지역으로 제한하려는 이스라엘의 방침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약 60%를 통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통제 구역을 "인도주의 도시", "대안적 공동체" 혹은 "새로운 라파"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부르며 이스라엘의 계획에 지지를 표했으나,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집중 수용소"라고 비판했다.
하마스가 통치 기구를 해산하면서 가자지구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통치 기구 해산이 무장 해제를 피하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하마스의 속임수는 간단하다"며 "하마스가 기술 정부(NCAG)에 자리를 내주겠다는 듯한 태도는 결국 자신들의 무장 해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기구 해제는 20년 만이다.
하마스는 2006년 총선에서 승리한 뒤 가자지구에서 파타 정파를 몰아냈다. 이후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일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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