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소부장 IPO·스케일업 성과 가시화
2차전지 장비기업 장기 투자 지원 사례 보유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비수도권 혁신기업 투자가 벤처투자 업계의 주요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지역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 단계별 지원을 이어온 SBI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지역 액셀러레이터, 지역 VC(벤처캐피탈),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의 협력을 통해 비수도권 유망 기업 발굴 기반을 넓혀 왔다. 대구·충남 지역의 대표 액셀러레이터를 비롯해 광주, 경남, 충북,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업하며 지역 스타트업과 중소·중견 기술기업에 대한 발굴·투자·육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투자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천안 소재 폴더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기업 이노테크가 꼽힌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시리즈 A와 B 투자를 연속으로 주도하며 성장 자금을 공급하고 인재 채용부터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과정까지 전방위 컨설팅을 제공한 바 있다. 그 결과 이노테크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지방 유망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자금을 수혈한 '적시 투자'의 성과도 확인된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충북 청주의 광학계 부품 제조기업 그린광학에 지난 2021년 회사의 공장 증설 시점에 맞춰 자금을 투입해 스케일업을 견인했고, 그린광학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아울러 경남 밀양의 엔비알모션의 경우 지난 2018년 첫 투자 이후 8년 간 자금 지원과 주관사 선정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이어온 끝에 올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SBI인베스트먼트의 지역 기업 투자는 최근 IPO 사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 대구 소재의 씨아이에스에 첫 투자를 집행했고, 이후 두 차례 추가 투자를 통해 회사의 성장 기반을 뒷받침했다. 2차전지 전방산업이 본격 개화하던 지난 2020년에는 대규모 경영권 인수(Buy-out)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고, 대규모 설비투자(CAPEX) 자금 수혈과 신공장 증설 등 경영 지원에도 참여해 회사의 글로벌 진출 역량 강화에 일조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약 13년 간 4차례에 걸쳐 씨아이에스에 자본을 공급한 뒤 우량 전략적 투자자(SI)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구미 소재 2차전지 장비기업 피엔티는 지역 상장기업의 스케일업 지원 사례로 꼽힌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피엔티가 핵심 고객사의 대규모 수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환사채 투자를 리딩했으며, 이를 통해 구미공장 증설과 운전자금 확보를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SBI인베스트먼트의 지역 투자 사례가 단순한 개별 기업 투자 성과를 넘어 지역 파트너십을 활용한 발굴·육성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액셀러레이터와 VC,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이후 자금 공급과 경영 지원, IPO·회수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비수도권에는 특정 산업과 지역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술기업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SBI인베스트먼트는 지역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자금 공급과 경영 지원을 통해 지역 혁신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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