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어머니·여동생, 세상 떠나
고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의붓어머니와 여동생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알폰소는 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9반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01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국제자유계약선수 게약을 체결한 알폰소는 2017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지난해 말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출발한 그는 지난 5일 주전 포수 윌 스미스의 부상으로 빅리그에 콜업된 뒤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알폰소는 꿈에 그리던 MLB 무대를 밟았지만,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 찼다.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난 연쇄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3342명으로 집계됐는데, 그 안에 알폰소의 가족도 포함됐다.
이날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알폰소의 의붓어머니 패트리샤와 여동생 엘리아나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데뷔전을 앞두고 소식을 접한 알폰소는 가족들과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경기에 출전하기로 결심했다"며 "알폰소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을 위해 뛰는 것이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알폰소는 모자에 의붓어머니와 여동생의 명복을 비는 'E y P RIP'(Rest in peace)라는 문구를 새겼다.
그는 "경기에 나가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의붓어머니와 여동생을 기리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갔고, 힘든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려 했다"며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MLB에 진출하는 것이 여동생의 꿈 중 하나였다"며 "여동생은 내가 데뷔한 순간 기뻐하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폰소는 "앞으로도 그라운드에 나가 최선을 다하고, 여동생이 좋아했던 모습 그대로 야구를 즐기겠다"며 "타석에 설 때마다 관중석에서 '세게 쳐'라고 외치던 여동생의 목소리를 떠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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