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반도체는 속도전"…광주 팹 부지 확정 '초읽기'

기사등록 2026/07/06 11:51:27

인허가·보상 등 동시 추진 강조, 후보지 선정 급물살 전망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왼쪽)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팹 건설현장.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서남권(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오직 속도전이 중요하다"며 인허가와 환경영향평가, 토지 확보 절차의 획기적인 단축을 지시하면서 전남·광주 반도체 팹(생산공장) 클러스터 부지 선정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민관 합동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행정 절차 지연으로 투자 집행이 늦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환경영향평가 기간 단축과 토지 협의 취득 및 강제수용 절차의 동시 추진 등을 주문했다.

특히 "기업들이 투자와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예상되는 걸림돌을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가 차원의 신속한 사업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총 800조원 규모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인 팹 입지 발표도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청와대와 광주에서 열린 국가 프로젝트 발표 행사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공장 부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부와 기업 간 인프라와 행정 절차를 최종 조율하는 단계라는 해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후보지로는 광주 군공항 종전(현) 부지와 탄약고 부지, 광주첨단3지구, 해남 솔라시도, 광주미래차산단 예정 부지' 등이 거론된다.
[전남광주=뉴시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반도체 공장 후보지 점검. (사진=전남광주특별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각 후보지는 국가 소유 토지 활용에 따른 신속한 개발, 인공지능(AI) 산업과의 연계성, 재생에너지 전용 RE100 대응 등 서로 다른 강점을 갖고 있어서 정부와 기업이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장은 대규모 전력과 산업용수 공급, 인허가, 교통망, 산업 생태계, 근무자 정주여건 구축 등이 동시에 충족돼야 하는 만큼 입지 결정이 단순한 부지 선정이 아니라 국가 인프라 구축 계획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하며 전력 6.3기가와트(GW)와 하루 65만t 규모의 산업용수 공급 체계를 단계적으로 신속하게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지역 경제계는 대통령의 속도전 주문으로 정부와 기업 간 최종 실행 협의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인허가와 토지 보상 절차까지 직접 속도전을 주문한 것은 사업 추진을 더 이상 늦추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라며 "팹 부지 선정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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