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홈플러스 폐점 반사이익, 롯데보다 이마트에 쏠릴 것"

기사등록 2026/07/06 11:51:46

대형마트 RBSI 66으로 코로나 이후 최저

"부정적 경영환경…중장기 영향 모니터링"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법원이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한 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의 모습.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 주심 부장판사 박소영)는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즉시항고 기간 내 운영자금을 조달한 뒤 항고할 경우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인수자를 찾지 못하는 이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2026.07.0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홈플러스 파산으로 67개 매장이 추가로 문을 닫을 경우 롯데마트보다 이마트가 더 큰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6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따른 대형마트 시장 영향'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송 연구원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폐지에 따라 발생할 반사이익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 개시 당시 홈플러스가 영업을 지속하기로 했던 67개 점포는 폐점 점포들에 비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장기적으로 자생 가능한 수요층을 보유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절대적인 점포 수도 이미 폐점이 확정된 점포수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폐점에 따른 반사이익은 이마트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대형마트 1위 사업자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있어 절대적인 운영 점포수 측면에서도, 지역 분포 면에서도 롯데마트 대비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67개 점포는 경기 17개, 서울 11개, 인천 5개 등 수도권 점포가 33개 점포로 절반 수준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지자체당 점포수는 5개 미만으로 분산돼 있다.

이마트는 현재 수도권 내 9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수도권 내 5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에 비해 수적 우위다.

수도권 제외 점포의 경우도 이마트가 우위다. 이마트는 7개 광역지자체에서 21개 점포를, 롯데마트가 6개 광역지자체 내에서 11개 점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나신평은 대형마트업권이 홈플러스 폐점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반사이익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은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대형마트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지수는 올해 1분기 64, 2분기 66으로, 기준점(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 2020~2021년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송 연구원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2025년 3월 이후 집계된 2025년 2분기 RBSI 지수는 73이었다"며 "향후 단기 경영환경은 당시보다 더욱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2위 사업자였던 홈플러스의 사업중단은 경쟁강도 완화 측면에서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긍정적"이라며 "이러한 상반된 요인들이 이마트와 롯데마트 실적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는 지난 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홈플러스가 폐지 결정 후 14일 이내 즉시항고 기간 동안 운영자금을 조달해 항고할 경우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면 절차를 통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관계인집회를 다시 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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